"이건희 컬렉션 품고 한국의 루브르 꿈꾸죠"
◆ 세계지식포럼 / 제15회 우먼리더스포럼 '메세나: 메디치 가문의 예술적 영감' ◆
메디치 박사는 "예술은 번영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수익을 내면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게 메디치가의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메디치가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용성이다. 메디치 박사는 "메디치가에서 예술가가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 결과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스타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탄생했을 뿐 아니라 메디치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피렌체 시민들이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문화예술의 허브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메디치 박사는 "전 세계 예술가들이 한국을 찾게 만들고, 이들이 한국의 개방성, 역동성 등을 경험한 뒤 자신의 예술에 반영한다면 한국이 미술 강국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 미술계의 부흥을 이끈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도 집중 조명됐다. 이번 우먼리더스포럼은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부대 행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산책'이 열린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사로 등장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과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이 지역 미술관의 문화적 자산을 풍성하게 만들고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통해 천경자, 김환기 등 미술관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을 소장하면서 전남도립미술관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실처럼 발전시키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대출 어쩌라고"…한은총재 10월 빅스텝 시사
- 채권금리 11년7개월만에 최고치…주담대 더 뛴다
- "韓 지역주의, 美 인종주의만큼 심각"…후쿠야마 경고 [세지포]
- 인공지능 발전 속도 눈부셔…추론능력 갖춘 머신티칭 눈앞
- "美 인플레법 뒤통수 맞았다 생각 말아야" 최태원 말한 속내는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애오개·장위·천호·강변역에 1000가구
- 권지용, 카이스트 교수 되다...26년까지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용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