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전 속도 눈부셔..추론능력 갖춘 머신티칭 눈앞
◆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 / AI의 미래 ◆
"현재 인공지능(AI)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고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답하는 정도이지만, 앞으로는 기계가 스스로 배우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머신 티칭'까지 발전할 것입니다."
에릭 싱 MBZUAI(무함마드 빈 자이드 AI 전문대학원) 총장은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KDB넥스트라운드 스케일업 기조강연: AI의 미래' 세션에서 미래의 AI는 인간과 같은 복잡한 추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 총장은 지난 10년간 AI의 성취에 대해 "매우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기술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한 가지만을 말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알고리즘을 포함한 언어 모델과 맞춤화된 추천, 게임에 관련된 AI가 특히 대중에게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기술 중에서도 대규모 모델을 지원하는 AI,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AI 등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에릭 다임러 코넥서스AI 공동창립자 겸 대표는 "과거 10년 전만 해도 수학이라는 학문은 범주론에 따라서 발전해왔는데, AI의 등장으로 더 정확한 수학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새로운 분야가 많이 생겼고, 향후 10년간 큰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AI 기술로는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한 단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복합적인 추론을 하는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 총장은 "예를 들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살아 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과 같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대답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며 "배경지식으로부터 확장할 수 있는 복잡한 추론을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사 결정자로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싱 총장은 "더 많은 정보를 가질수록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문제에 AI를 접목해 안전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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