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은 옛말"..GPU값 올린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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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반도체업계에서 정설로 여겨졌던 '무어의 법칙'을 부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무어의 법칙은 완전히 끝났다"며 "비슷한 비용으로 두 배의 성능을 기대하는 건 업계에서 옛일이 됐다"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무어의 법칙은 1965년 당시 인텔 CEO였던 고든 무어가 주장한 이후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법칙으로 통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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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반도체업계에서 정설로 여겨졌던 ‘무어의 법칙’을 부정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칩의 소자 집적도가 2년 주기로 두 배씩 향상된다는 가설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무어의 법칙은 완전히 끝났다”며 “비슷한 비용으로 두 배의 성능을 기대하는 건 업계에서 옛일이 됐다”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무어의 법칙은 1965년 당시 인텔 CEO였던 고든 무어가 주장한 이후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법칙으로 통용됐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새 제품의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일 차세대 GPU인 RTX4090과 RTX4080의 가격을 각각 1599달러, 899달러로 공개했다. 이전 제품인 RTX3090(1499달러), RTX3080(699달러)보다 가격이 각각 7%, 29% 올랐다.
반도체에 쓰이는 12인치 웨이퍼 가격이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존페들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GPU 시장에서 점유율 79%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격 책정이 고급형 PC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로 막힌 중국 수출에 대해선 대체품을 내놓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용 칩 제품 두 종류에 새 라이선스 획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출 중단을 명령했다. 황 CEO는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호환되면서도 라이선스가 필요 없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며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 사양 제품에 대해선 미국 정부에서 라이선스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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