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기 후 이글잡고 10언더파 몰아친 김한별 "골프는 알 수 없어요"

김경호 선임기자 2022. 9.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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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이 22일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 첫날 3번홀에서 세컨샷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며 이동하고 있다. |KPGA 제공



통산 3승을 기록중인 김한별(26)이 DGB금융그룹 오픈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한별은 22일 경상북도 칠곡군 파미힐스CC 동코스(파71·721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친 서형석, 윤정호를 넘어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쓴 김한별은 배용준(9언더파 62타)을 1타 앞선 단독 1위로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한별은 3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3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해 약 8m 짜리 이글 퍼트를 넣은 뒤 상승세를 탔다.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고 전반에 4타를 줄인 김한별은 후반들어 2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성공했고, 8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여 두자릿수 언더파를 작성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19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해 2020년 2승(헤지스골프 KPGA 오픈, 신한동해오픈)과 2021년 1승(야마하 아너스K 오픈)을 거둔 김한별은 첫날 선두로 출발하며 통산 4승 희망을 밝혔다.

김한별은 경기후 “정말 골프는 이래서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보기로 시작해 초반이 좋지 않았는데 13번홀 이글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플레이를 하면서 퍼트 감이 워낙 좋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5홀 연속 버디에 대해서는 “오늘은 무엇을 해도 되는 날 같았다”고 웃으며 “티샷과 아이언샷을 정확하게 구사한게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상현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김한별은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오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욕심내지 않겠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퍼트 감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배용준(22)은 버디 10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용준은 8개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18번홀(파5)부터 후반 4번홀(파3)까지 5연속 버디를 낚는 등 선두로 마쳤으나 이후 김한별에게 추월당했다.

“콘페리투어 Q스쿨 응시로 미국에 다녀와 시차적응이 조금 덜 된 상태였다”는 배용준은 “그럼에도 티샷이 잘 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 다녀오고 난 후 티샷을 똑바로 정확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그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코리안투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현재의 스윙 느낌을 살리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훈(24)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5언더파 66타를 친 권오상(27)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9)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고향에서 국내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조민규(34)와 나란히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38)는 2언더파 69타(공동 31위)를 기록했고, 시즌 3승을 노리는 서요섭(26)은 1오버파 72타(공동 70위)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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