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빠른정산', 소상공인 금융비용 616억원 줄였다

윤현성 2022. 9.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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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4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 정산'이 소상공인에게 약 616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서비스로 출시 1년 8개월 만에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조기 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빠른 정산을 통한 대금 조기 지급으로 8만여명의 소상공인이 약 616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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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네이버파이낸셜, 빠른정산으로 14.4조 대금 조기 지급
8만여명 소상공인에 약 616억원 이자 비용 절감 효과
쿠팡도 '쿠팡파이낸셜' 설립인가…선정산 대출 제공 전망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14조4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 정산'이 소상공인에게 약 616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정산시 소상공인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서비스로 출시 1년 8개월 만에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조기 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주요 정책 예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빠른 정산을 통한 대금 조기 지급으로 8만여명의 소상공인이 약 616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네이버가 발간한 '네이버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에 따르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 2291명 대상의 설문 결과 이들은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평균 31일만에 정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빠른정산으로 단축된 기간만큼의 동일한 정산대금을 대출했을 경우 금융비용은 약 616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부터 빠른정산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은 기존보다 9%, 내년까지 최대 16%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빠른정산을 통해 지급되는 정산대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게 되는 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으로 지급된 대금 규모가 서비스가 정식 출시된 지 1년 8개월 만에 14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효과는 이를 제공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정산을 늦추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커머스 플랫폼은 입점 사업자에 대한 정산대금을 60일 주기로 지급해, 회계적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거나 금융수익(예금)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적으로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보는 플랫폼의 대표 주자는 쿠팡이다. 쿠팡이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쿠팡이 사업자에게 줘야하는 결제대금으로 추정되는 '매입채무'를 통해 현금흐름 개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쿠팡의 재무제표상 매입채무 계정은 4조5800억원(약 33억 달러)로, 현금흐름상 전분기 대비 2650억원(약 1억9000만 달러) 가량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쿠팡의 금융자회사 쿠팡파이낸셜도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네이버가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을 비롯해 스마트스토어 대출 등 사업자들에게 전용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듯이 쿠팡 또한 자사 플랫폼 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본격 전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쿠팡은 은행·캐피탈 등 금융사와 함께 자사 플랫폼의 판매자에게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연계 제공하고 있는데, 캐피탈사인 쿠팡파이낸셜이 출범하면 금융사 없이 판매자에게 직접 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쿠팡이 정산주기를 단축시키는 것 보다는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선정산 대출을 제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60일까지 걸리는 쿠팡의 정산 시스템에서 어려움을 겪던 사업자들의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정산'과 같은 정책 도입 여부가 소상공인이 플랫폼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플랫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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