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법 뒤통수 맞았다 생각 말아야" 최태원 말한 속내는
뒤통수 맞았다 생각 말아야
부산엑스포 유치 승산 충분
최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가 동의해 통과된 법인데 감정을 가지고 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좀 더 이해하고, 그 이해에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력이 좋아서 충분히 뚫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IRA가 한국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묻는 질문에는 '둘 다'란 답을 내놨다. 그는 "아시다시피 전 세계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되면서 시장이 쪼개지고 있다"며 "디커플링 속도와 깊이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리스크(위험)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화제가 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영상 면담 후일담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면으로 못 만난 것이 미안해서 다음에 오면 백악관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일부 의원들의 대만 방문으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미·중 간 군사적 충돌과 극단적 갈등이 벌어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검토하고 있고 워스트(최악의) 시나리오에 들어 있다"며 "대만 기업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준비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시장에 관해선 "중국은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갑자기 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최 회장은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결정에 대해 "반도체 경기가 3~4년 주기로 업다운을 했는데 최근에는 1년 단위로 움직인다"며 "그러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간유치위원장으로서 공들이고 있는 부산엑스포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실적으로 앞서 보이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 있고 비밀투표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홍보 전략도 설명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서울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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