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코로나19 재감염자 빠르게 찾는 빅데이터 역학조사 프로그램 개발[서울25]
서울 강북구는 코로나19 재감염자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역학조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확진자 정보를 입력하면 강북구가 구축한 확진자 데이터베이스와 입력된 확진자 정보를 비교해 재감염자를 일괄적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 확인 절차, 확진자의 유선 진술 확인 절차 등을 생략할 수 있다.
이 재감염 탐색 프로그램은 지난 7월 강북구보건소 최광일 주무관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R)를 활용해 비예산으로 직접 개발했다. 사전테스트를 거쳐 8월부터 코로나19 재감염자 분류에 사용되고 있다.
강북구가 진행한 사전테스트 결과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확진자 1000명 중 재감염자 48명을 추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6분이었다. 프로그램 도입 전 약 27시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약 98% 시간을 절약한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누락된 확진자를 탐색하는 데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누락자는 주로 확진자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때 발생하는데, 확진 시 병원이나 보건소가 질병청에 신고하는 ‘확진자 발생신고서’와 ‘확진자 조사서’(역학조사서)를 대조해 누락자를 쉽게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향후 인구 및 지리학적 통계를 산출해 과학방역 대책 수립에 근거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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