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세단 맞아? SUV 같은 넓은 공간 '눈길'

원호섭 2022. 9.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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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타보니
전기차 대중화 위한 전략 모델
공인 연비보다 주행거리 길어
사전계약 3주 만에 5만대 육박
아이오닉6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사전계약 3주 만에 4만7000대.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는 쏘나타와 그랜저, 투싼 등 현대차를 상징하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뛰어넘는 사전계약 기록을 썼다.

아이오닉5가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현대차의 전략 모델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과감한 디자인, 넓은 공간감, 1회 충전 시 5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는 물론 내연기관차까지 압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야심작이다.

지난 20일 아이오닉6를 타고 경기 하남시부터 가평시까지 왕복으로 약 120㎞ 구간을 달렸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의 풀옵션 모델이다.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만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0㎞에 미치지 못하는 420㎞다.

아이오닉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유선형 기반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후면부에 마치 스포츠카처럼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적용됐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외관에서 느껴졌던 아쉬움이 실내를 보는 순간 사라졌다. 아이오닉6의 전폭과 전고는 아이오닉5보다 작지만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간의 거리)는 2995㎜로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 길었다. 그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뒷좌석에 키 180㎝의 성인이 앉아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았고 1열과 무릎 사이에는 주먹이 두 개 이상 들어갔다.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역시 마치 중형 SUV에 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널찍했다. 아이오닉6의 외관 제원은 쏘나타급이지만 실내 공간은 그랜저보다 크다는 설명이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실내 디테일에도 변화가 컸다. 운전석 문에 있던 창문 버튼을 센터 콘솔로 이동시켜 도어를 날렵하게 만들었고 센터 콘솔에 있어야 하는 변속레버는 스티어링휠(핸들)로 옮기면서 센터 콘솔이 깔끔하고 넓어졌다.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하는 것도 가능했다. 주행감도 뛰어났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차량과 비교했을 때 정숙성이 더 개선됐다. 가상의 주행 음향인 '액티브 사운드'를 끄고 시속 100㎞로 달려도 노면 소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되지 않았다.

120㎞ 시승을 마친 뒤에도 주행 가능 거리가 350㎞로 나왔다. 회생제동(감속 시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이용해 시승을 했는데 전비는 1kwh당 6.2㎞로 공인전비 4.8㎞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

지난 16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아이오닉6 스탠더드 모델 익스클루시브는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5605만~6315만원이다. 아이오닉6는 국고 보조금 100%를 적용받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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