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브매장서 생활가전 '득템'.. 온정도 나눠요
고물가 시대.. 반품·전시제품 알뜰쇼핑
리퍼브 구매자 10명중 8명 "상품 만족"
10월 한달간 '함께하는 세상..' 캠페인
파주 본점·부천 등 10개 매장서 진행
가전·가구·생활용품 최대 70% 세일
수익금 일부 기부.. 기부 행사도 마련
대부분의 제품이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저렴한 40∼50%대 할인율을 보였다. 가전매장 옆 건물에 위치한 가구전문 매장에도 유명 가구 브랜드가 즐비했다. 1650㎡(약 500평) 규모의 가구매장에서는 침대, 소파, 식탁 등 대부분의 제품이 4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리퍼브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새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격은 정품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리퍼브는 새로 꾸미거나 재단장한 것을 뜻하는 리퍼비시(refurbish)를 줄인 말로, 리퍼라고도 부른다. 구매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제품, 매장이나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제품, 미세한 흠집이 난 제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정보 공유가 빠르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중고거래 대신 리퍼브 제품의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랜드아울렛 관계자는 “올 들어 애플 아이패드 같은 상품의 ‘득템’을 노리고 매장을 찾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애프터서비스(AS)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브 시장이 커지면서 좀 더 저렴한 해외 직구 가전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 가전매장 2층 TV 코너에는 43% 할인 판매 중인 LG전자 65인치 UHD TV를 비롯해 해외 직구 TV가 모델별로 전시돼 있었다.
이날 노트북을 구입한 대학생 김인준(25)씨는 “고가의 가전은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하는데 포장도 뜯지 많은 노트북을 정상가에서 40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만족해했다. 주부 김은영(44)씨는 “리퍼브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TV와 김치냉장고를 살펴보니 새 제품과 다름없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퍼브 가구 구매자의 10명 중 8명은 상품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내 리퍼브 가구를 구매·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6%는 상품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명(69.6%)은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68.2%)보다 50대(84.0%)와 60대 이상(79.8%)의 만족도가 높았다.
세계일보와 올랜드아울렛은 최근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리퍼브 박람회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올랜드아울렛 주관, 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열린다.
행사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리퍼브 가전, 가구, 생활용품 등을 최대 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난방용품, 안마의자, 소파, 식탁, 침대, 밥솥, 전자레인지, 무선청소기, 생활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리퍼브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파주 본점을 비롯해 △부천 세이브존 직영점 △인천 LF스퀘어 직영점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직영점 △행담도 모다아울렛 직영점 △울산 세이브존 체인점 △양산 라피에스타 체인점 △창원 롯데마트 시티세븐 체인점 △세종 체인점 △부산 체인점 등 10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5000만원 상당의 리퍼브 제품 추첨 행사를 비롯해 ‘랜덤 박스 기부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1000원을 기부하면 제공하는 랜덤 박스에는 수납함, 침구류, 욕실용품, 공구, 카펫, 스포치잡화, 인테리어 용품 등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드럼 세탁기 15kg을 6만2000원에, 삼성TV 55인치를 7만4000원에 살 수 있는 ‘반의반의반값’ 행사와 토스터와 핸드 블랜더를 1000원에 살 수 있는 ‘천원의 행복 상품 추첨’ 행사도 준비됐다.
올랜드아울렛 관계자는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 취지에 맞게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이웃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며 “매장을 찾으면 알뜰 쇼핑도 하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파주=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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