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북한, 핵포기 안해"..조사 이래 가장 부정적

국민 10명 중 9명은 북한 비핵화를 회의적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공개한 ‘2022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을 한 비중은 92.5%로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도 지난해 56.3%에서 올해 60.9%로 상승했습니다.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와 ‘약간 필요하다’ 등 ‘필요하다’는 응답은 46.0%에 그쳤는데, 이는 2007년 첫 조사 이래 2021년(44.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7.8%에 불과한 반면, ‘별로’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39.6%에 달했습니다.

통일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34.1%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고, ‘남북 간 정치 체제의 차이’라는 응답이 21.5%,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라는 응답이 20.3%로 뒤를 이었습니다.

통일 가능 시기로는 ‘5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1.3%, ‘10년 이내’는 5.9%로 두 항목 모두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1.6%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7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전국 17개 시, 도의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조사한 결과입니다.

표본오차는 ±2.8%, 신뢰수준은 95%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오는 27일 ‘기로에 선 평화, 다시 묻는 통일’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포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