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충북 서남부에 성곽 촘촘히 축조"..중원역사문화권 학술대회

강신욱 2022. 9. 22.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구려가 남하하면서 충북 청주 미호강 유역에서 백제, 신라에 맞서 성곽을 촘촘하게 축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22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충북문화재연구원과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융합의 공간 중원, 중원과 고구려'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원역사문화권은 충북, 강원, 경북,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된 지역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천연장벽 없는 평야지대 미호강 유역…지방지배·군사방어 도모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22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충북문화재연구원과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학술대회에서 강현숙 동국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2.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고구려가 남하하면서 충북 청주 미호강 유역에서 백제, 신라에 맞서 성곽을 촘촘하게 축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22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충북문화재연구원과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융합의 공간 중원, 중원과 고구려'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 교수는 '고구려의 중원지역 지배 양상과 영향'이란 논문에서 "백제와 접경을 이룬 미호강 유역은 평야지대로 방어시설을 구축하지 않으면 군사방어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구려는 군사방어가 상대적으로 쉬운 남한강과 달천 연안과 달리 천연장벽이 거의 없는 충북 서남부 지역엔 수계나 분지 단위로 세분해 행정구역을 설치하고 성곽을 비교적 조밀하게 축조해 지방지배와 군사방어를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여 교수는 잉홀(仍忽·음성) 등 성(城)을 뜻하는 '~홀(忽)'이란 지명이 이 일대에서 많이 확인되고, 고구려 성곽이 다수 조사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청주 정북동토성, 진천 대모산성, 청원(세종) 남성골산성과 나성리토성, 대전 월평동산성과 월평동유적, 안성 도기동산성 등에서는 고구려 토기(편)가 다수 출토됐다.

최종택 고려대 교수도 '고구려와 중원문화'에서 "진천 대모산성과 송두리유적, 청주 정북동토성, 청원 남성골산성, 연기 나성과 대평리유적, 대전 월평동유적 등은 5세기 후반 짧은 기간 사용한 것으로 남하한 고구려군이 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22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충북문화재연구원과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학술대회 종합토론에서 최종택 고려대 교수가 토론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2.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박성현 한양대 교수의 '고구려의 중원지역 진출 시기와 경로', 강현숙 동국대 교수의 '중원지역의 고구려 석실봉토분의 고고학적 의미', 양시은 충북대 교수의 '중원지역의 고구려 유물'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임기환 서울교육대 교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이날 학술대회는 일부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7월19일 시행하면서 충북을 중심으로 하는 중원역사문화권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중원역사문화권은 충북, 강원, 경북,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된 지역이다.

역사문화권은 중원역사문화권을 비롯해 고구려역사문화권, 백제역사문화권, 신라역사문화권, 가야역사문화권, 마한역사문화권, 탐라역사문화권, 예맥역사문화권 등 8개 권역이 지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