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 뒤엔 대기업 고객사..수요기반 탄탄해 투자매력 높아"
"K팝처럼 차별화 성공하면
세계적 유니콘 성장 가능"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닌 강점은 대기업 고객사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LG, 삼성, SK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대기업을 주축으로 2·3차 벤더 스타트업이 존재한다. 대기업이 많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얘기라 당연히 투자 기회도 많다."(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관계자)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미국 벤처캐피털(VC) 전문가들은 K팝·K미디어와 관련된 스타트업의 개발·육성이 차별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화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현지화(로컬라이징)와 차별화를 꼽은 것이다. 현지화는 시장조사와 언어장벽 해소 등 전통적인 해외 진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21일(현지시간) 뉴욕 피어(Pier) 17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미국 VC 담당자들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성공 조건으로 미국 등 다른 시장에 없는 부문을 공략해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 세계 시장 입맛에 맞는 세련미에 한국만의 문화로 세계에 통하고 있는 K팝과 K미디어에 성공 공식을 입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액셀러레이터형 VC 마인드 더 브리지의 시모네 타란티노는 "2018년 기준 미국 유니콘 기업 중 91%가 미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 창업자가 일궜다"며 "뉴욕은 도시 자체가 창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다른 국가에서 많이 찾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 자본시장 환경이 악화되긴 했으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선진기술 부문에는 투자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부문의 벤더 스타트업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레이 청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투자파트너는 "현대차가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며 "LG, 삼성, SK 등 전기차 배터리 대기업의 2·3차 벤더 스타트업도 많기 때문에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리 어플라이드벤처스 이사는 "관심 분야를 연구하고 시장을 정해야 하는데 한국은 유사 사업과 기업이 많아 투자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 고민이 있다"며 "미국에 없는 스타트업이 현지에 진출하면 투자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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