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장성철 "윤석열 발언, 창피하고 부끄러워..여당도 억지 옹호 말아야" 김성회 "윤재순 비서관 사실상 총리 역할? 한덕수 총리는 태업?"

최정근 2022. 9.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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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뚜렷한 성과 없이 실수만 부각된 순방..성과 안 내도 좋으니 구설이나 실수, 해프닝 없기를"
"국가적 자존심 중시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애걸복걸..현안 안 풀린 빈손 회담"
김성회 "한일 회담 장소는 '주UN일본본부' 건물..급박한 일정 조정, 국기조차 없는 굴욕적인 그림"
"강제징용 피해자 민간단체들과 협의하고 국민 이해단계 넓힌 뒤 일본과 협상했어야"

장성철 "'이 **들이~~' 부적절하고 잘못된 말, 창피하고 부끄러워..미국이 문제 삼으면 확대 될 수 있는 사건" "여당도 억지 옹호하면 민심과 멀어져"
김성회 "참여한 행사에 대한 인식도 큰 문제..국회나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가감 없는 혐오 또 표시된 것"

장성철 "영빈관 예산 몰랐다? 책임총리 역할 아냐..대통령 귀국하면 전반적 인사 다시 판단해보길"
김성회 "윤재순 총무비서관 사실상 총리 넘어서는 역할 의심할 수밖에..

■ 방송시간 : 9월 2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JltVU69BpLk

◎범기영 오늘 여의도 뜨겁겠네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소장님 힘드시겠는데요?

▼장성철 아주 힘든 날입니다.

◎범기영 여기저기 방송 많으시잖아요. 시작하죠. 대통령 순방, 이제 캐나다 일정만 남겨놨어요. 조문 외교부터 UN 연설 내용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들도 있었고 정상 외교 쭉 이어졌는데, 총평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장성철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여러 가지 실수만 부각되는 그런 순방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참모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무슨 성과 안 내셔도 좋아요. 그러니까 제발 더 이상의 구설수나 실수나 해프닝이나 이런 일들이 안 벌어지고 대통령께서 좀 안전하게 귀국하셨으면 좋겠다, 그 뒷받침 좀 잘해 달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일단 조문을 하러 가셨는데 조문을 못 했고요. 그다음에 한미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IRA, 소위 말해서 전기자동차 문제, 우리나라가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문제를 해결했어야 되는데 못 했고요. 한일 관계 개선, 보수 정당과 민주당의 방침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저도 개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개선이 되지 않았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일주일 동안 뭘 하러 가신 건지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평가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하나하나 좀 들어보죠. 여야 지도부 오늘 나온 발언부터 듣고 이어갈까요?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세계적 전환기에 구한말 위정자들은 우물 안 개구리같이 변화하는 외부 세계에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권력을 잡겠다는 당파 투쟁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견과 갈등을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조문 외교라더니 정작 여왕 관 조문은 못 하고, 일본 수상은 손수 찾아가서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48초 나눈 대화가 전부였습니다. 왜 순방을 간 것인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합니다.

◎범기영 먼저 한일 회담부터 이야기를 좀 하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행사장, 그 건물에 찾아가서 만나게 됐고, 일단 30분 약식 회담을 하긴 했습니다. 평가가 여러 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어때요? 그러니까 아주 오랫동안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다가 만난 것 자체가, 정상 간의 대화의 문이 열린 것 자체가 일정하게 성과 아니냐, 이런 판단도 가능할 것 같긴 하거든요?

▼김성회 저는 일단 장소에 주목하는데요.

◎범기영 장소.

▼김성회 한국 언론에서는 보도를 안 하고 있고 대통령실은 명칭이 그게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있는데, 하도 답답해서 일본 외신을 직접 좀 찾아봤더니 일본 측의 보도로는 주 UN 일본 본부 건물이었다고, 그 건물에 기시다 총리가 들어가고 거기에서 윤석열 총리와 회담이 있었다. 지금 뭐 건물 한 채를 전부 다 일본이 쓰는 것은 아니니까, 다른 사무실에서 아마 했겠죠. 그런데 저는 이 점에 주목을 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처음 시작부터 완전히 굴욕적인 그림을 만드는 거죠. 내가 있는 곳 정도도 아니고 주 UN 일본 대표부가 있는 건물로 윤석열 대통령을 부른 점이 하나, 그다음에 시간도 역시 특정이 안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일본 기자들이 있었다고 하잖아요? 그 부분은, 거기가 이제 주 UN 일본 대사본부 같으면 그 앞에는 당연히 일본 기자들이 좀 있을 테니까요. 이제 노출이 됐을 수는 있는데 한국 기자들한테 알리지 못할 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스케줄이 조정이 되고, 그래서 실제로 뉴욕에서의 대통령님의 일정이 이래저래 어그러지는 상황이 연출됐던 것으로 봐서 당일까지도 조율이 안 됐던 상황이라는 점이 또 보이고요. 제가 가장 화나는 점은 테이블 세팅은 안 됐다고 하더라고 양국 국기 정도는 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이제 외교 정상적인 프로토콜 아닙니까? 그런데 국기조차 놓지 않았다는 것은, 이것은 회담이 아니다, 라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선언이었던 것이고 이것을 약식 회담이라고 얘기하니까 이도 마찬가지로 제가 요미우리신문을 찾아보니까 약식 회담이 아니고 간담이라는 단어로 딱 규정을 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했던 대화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라는 너무 노골적인 일본의 의사 표시,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서 이 만남을 한 것인가가 또 궁금해지는 겁니다.

◎범기영 너무 박하게 평가하시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일본 측에서는 약식 회담이든 간담회든 이건 중요치가 않다. 어쨌든 두 분들이 만나서 얘기를 나눈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권하에서 한일 관계가 좀 파탄이 난 이후로 일본 측이 쓰지 않았던 단어와 용어가 이번에 일본 측에서 나왔어요. 어떤 거냐 하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 이 단어는 문재인 정권 이전에는 계속 썼던 단어인데 문재인 정권하에서 이거 안 썼다가 지금 다시 이제 회복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대통령실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아닌 것 같아요. 정상회담은 국익을 위한 끝판왕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 정상들끼리 만나서 그동안 양국 간에 쌓였던 많은 현안 문제들을 두 분의 결단에 의해서 푸는 것이 바로 정상회담인데 그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잖아요. 그냥 만나서 이해관계를 넓히고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것, 우리가 정상회담은 올림픽 경기가 아니잖아요.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거나 만나는 데 의의를 둘 수는 없잖아요. 당면한 현안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게 큰 성과가 없었다고 볼 수 있고, 국익을 위한 정상회담에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에 저희가 중시해야 될 게 있어요. 국가적인 자존심. 그런데 이번에 그것이 좀 안 보였다. 처음부터 정상회담하자고 했을 때부터 좀 애걸복걸하는 식이었고, 우리는 흔쾌하게 서로 정상회담 하기로 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일본은 기분 나빠, 먼저 발표했어? 안 할래, 취소해. 이런 식의 반응이 나왔는데 계속 우리는 한다고 했었거든요. 그것이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애걸복걸해서 이런 정상회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미지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을 드려요.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요구하는, 우리가 원하는 여러 가지 성과를 냈어야 하는데 결국에 이번에는 빈손 회담이었다. 서로 만나는 것에 의의를 둔 것이다. 그렇게 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최소한의 선이랄까요? 뭐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번 정상회담 전에 외교장관 간 회담도 있었고 그전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사실 외교부 차원에서 민관 협의체도 만들어서 강제 징용 피해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여러 과정들을 거쳤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면 뭔가 좀 풀어보겠다는 의지는 있었던 것 같은데.

▼김성회 민관협의체부터 저는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민관협의체 한두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나서 민간단체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죠. 이건 못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라고 해서 저항을 했는데 사실 이 문제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오래된 문제고 이제는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국민 여론도 많이 올라오고 있고. 정부가 조금만 더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하고 그들을 설득한다면, 그렇고 모든 문제가 원칙적으로 다 해결될 수는 없는 겁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저는 어느 정도의 조정은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일본 대사 나와서 보상 문제는 그렇게 하지 말고, 하면서 민간인들 자꾸... 민간단체들 밀어내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성과가 안 나는데 일본이 이걸 모르겠습니까? 저렇게 하면 저 문제도 합의도 잘되지 않는 데다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도 30% 초반대인데 저렇게 만들어 와서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어, 라고 와서 하는 것을 보면서 기시다 총리는 이건 부도수표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만약에 거기에 서명을 한다고 하면 또다시 한국 내에서 전 국민적인 저항이 불러일으켜 질 것이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문제가 끝나는 것을 우려해서 조금 더 확실한 대안을 만들어 오라는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늦춰진 것이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매달리기 전에 피해자 문제를 먼저, 제가 얘기한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만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여튼 그 중간 어디선가 최소한 절반 정도 하고라도 합의를 하는 그림은 먼저 만들어서 국민적인 이해 단계를 넓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일본과 협상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사실 이게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굉장히 앞질러가는 느낌이 드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장성철 그러니까 만나야 한다, 만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그것이 커다란 성과의 첫 출발점이다, 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무회담을 통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 문제, 강제 징용 피해자분들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 문제, 한국에 있는 일본의 자산,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서 실무회담을 한 것에 대해서 일본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상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왔던 것이죠. 이번에도 좀 억지로 만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외교 관계는 특히 이제 정상회담 부분에 있어서 조급하고 성급한 모습을 보이는 쪽은 회담에서 지게 돼 있어요. 처음부터 좀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외교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불러온 좀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사고라고 말씀하시려다가 참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방금. 사실은 이 문제가 훨씬 더 시선을 많이 끌었습니다. 휘발성이 높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정식 회담은 결국 못 했고요. 행사장에서 48초 대화했습니다. 이 대화 직후에 포착된 윤 대통령 발언, 큰 논란입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각국 정상 기념사진 촬영하고

대화 나누는 한미 두 정상

인플레 감축법·금융 안정화 협력·확장 억제 협의

손 맞잡고 어깨도 잡으며
'48초 환담' 뒤

웃으며 회의장 나서다가!!!


<녹취> 윤석열 / 대통령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사적 발언...외교 성과 연결 부적절"
대통령실, 수습 나섰는데...


◎범기영 현지에서 대통령실의 입장 설명이 좀 있었는데, 일단 사적인 발언이었다는 겁니다.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제가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지만 진위 여부도 사실 판명을 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적 발언에 대해서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고 그런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힘든 결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건 상당히 유감스럽다. 국익의 관점에서 봐 달라, 이렇게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이 보도되는 건 막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가장 좀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 미국 의회를 향해서 이야기한 대목이어서, 이게 과연 어떻게 들릴까, 이게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사실.

▼장성철 솔직히 말씀드려서는 참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통령 되기 전에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삶은 이제 그걸로 끝났어야 돼요. 대통령이 되셨으면 대통령의 역할에 맞는, 지위에 맞는 말의, 언어에 대한 품격, 인격, 자격, 그런 것들을 갖췄어야 하는데 저렇게 쉽게 말씀하신 것은 대통령답지 못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언행을 상당히 신중하게 하셨어야 한다. 사적인 자리다, 사적인 것이다, 라고 대통령실에서 해명을 했는데 국익을 위해서 외교의 최전선에 나가신 거잖아요? 숨 쉬는 것까지, 물 마시는 것까지 저건 공적인 자리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저렇게 쉽게 말씀을 내뱉으신 것 자체는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됐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자칫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저러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권위가 땅에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 또다시 한번 외국들과의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 순방을 하게 됐을 때 이번에는 무슨 실수를 할까? 불안불안하다. 차라리 안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국민들이 계실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겠죠. 제가 다시 한번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에서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야당이 비판할 수 있고 언론이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제 삼게 되면 이것은 대한민국 국익과 관련된 커다란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외교부라든지 아니면 주미대사관 같은 경우에는 현지의 여론을 잘 좀 살펴보고 더 이상 이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외교적인 총역량을 다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일단 방송용 단어가 아니니까 제가 녀석들로 고쳐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더 글로벌 펀드, 우리가 어느 행사에 참여했는지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더 글로벌 펀드라고 하는 곳은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등 전 세계적으로 생기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전 세계가 힘을 모아서 대응을 하고자 만든 곳이고요. 그래서 빌 게이츠 회장도 가 있는 이유가 돈을 워낙 그런 분야에 많이 투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집행 이사국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격도 올라갔고 내는 돈도 많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이 대목에서 지금 소위 말하는 이 녀석들이... 이걸 통과를 안 시켜주면 바이든 대통령이 창피하겠다고 말했던 그 통과의 대목이 바로 더 글로벌 펀드에다가 내기로 바이든 대통령이 약정했던 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주느냐의 문제인 건데, 그러니까 이게 더 심각한 겁니다. 미국 정부가 의회랑 이걸 상의 안 하고 액수를 정해서 왔을까요? 이 돈이 가까운 돈인가요? 특히나 미국 같은 입장에서 전 세계 70억 인구를 위해서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시키기 위해서 돈을 쓰고 있는 건데, 저거 통과 안 되면 어떡하냐고 비웃을 성질의 문제냐는 거죠. 그래서 저 녀석이라는 욕설을 한 게 문제가 아니고요. 저 펀드에 대해서 갖고 있는 대통령의 인식이 저는 더 큰 문제라고 보고요. 거기에 포함해서 이분이 이제 이 녀석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이 또 이준석 대표죠. 그러니까 이제 국회나 정치권에 있는 인사들에 대한 가감 없는 혐오가 이번에 또 표시가 된 겁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돈은 행정부가 쓰는 거잖아. 그런데 저 녀석들이 왜 그것을 감시를 하지? 왜 통과를 시켜줘야 되지? 그러니까 국회가 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이런 단어로 표시됐다는 것이 좀 안타깝고요. 마지막으로는 IRA, 저희 지금 소위 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 관련된 법안에 새로 협상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2025년까지 공장을 만드니까 우리는 좀 예외로 합시다. 이런 부칙 조항들을 집어넣어야 되는데 11월에 선거가 있으니까 선거가 끝나고도 협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 있거든요. 하러 갔을 때 이쪽 의회에서 미국 의회랑 작업을 해야 되는 건데 미국 의원들이 나를 녀석이라고 부른 나라 아니야? 라고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냐, 정말 걱정입니다.

◎범기영 미국 의회 쪽에서는 반응이 아직 없고 이제 막 외신들은 기사를 쓰기 시작해서... 정말 반응이 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성회 이런 걸 누가 대놓고 얘기하겠습니까? 이름 적어놓는 거죠.

◎범기영 어떡하죠? 그런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권력 투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구동존이, 그러니까 좀 공통점을 찾아서 그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야당에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과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해야 돼요. 좋은 말씀 많이 하셨잖아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본인이 얘기했잖아요. 대통령의 저런 말씀은 사적인 자리에서 하긴 했지만, 예의나 품격이 있다고 판단하긴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저는 여당에 계신 분들이나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 분들께서 이걸 억지로 옹호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거잖아요. 만약에 예를 들면 문재인 정권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면 사적인 자리에서 한 거니까 괜찮습니다. 국익과는 뭐 상관이 없는 거죠. 그렇게 얘기하겠냐고요. 그러니까 이걸 억지로 옹호하다 보면 민심과 멀어져요. 그러면 다음번 선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사죄하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달라, 그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이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김성회 정진석 비대위원장님 자아비판도 잘하셨죠. 우물 안 개구리같이 변화하는 외부 세계에 눈을 감고 자신들의 권력을 잡겠다는 당파 투쟁에만 몰두한 대표적인 곳이 국민의힘 비대위 아닙니까? 이준석 대표를 내쫓겠다고 없는 규칙을 만들어서 법원에서 안 된다는 판정까지 받아가고 있는 중이고,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대척점을 세워서 시행령이라도 만들어서 뭔가 통과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던 건 딱 2개입니다. 경찰이 경찰국 신설하고 검찰이 수사권 확대하고, 그거 말고 시행령까지 바꿔가면서 민주당과 맞서서 뭔가 해결과 과제와 의지가 있었나요? 그러니까 권력 투쟁을 하고 있는 것들은 당사자들인데 지금 민주당에게 이런 얘기를 듣고 가만히 보고 아, 그렇습니까, 라고 하라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권력 투쟁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민생으로 좀 관심을 돌려주시면 저는 거기가 탈출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참 그런데 돌이켜 보면 정말 희한하죠? 민주당도 그 많은 의석 가지고 막 밀어붙였던 거는 검찰 수사권 뺏는 그 법안 통과시킬 때는 뭐 탈당까지 시켜가면서 굉장히 요란하게 했잖아요. 왜 그때 추경안, 재난지원금, 이런 문제는 그렇게 밀어붙이지 않았을까요? 참 희한합니다, 정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일단 제자리걸음이에요. 32%, 긍정 평가는 여기에 그냥 계속 묶여 있고, 부정 평가는 59에서 60, 약간 늘어났군요. 거의 큰 변화가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순방 기간에 김건희 여사는 별로 노출이 안 됐어요. 그러니까 이게 좀 거의 의도적인 거라고 봐야겠죠? 실제로 해야 되는 역할들이 있잖아요.

▼장성철 그렇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고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관심이 높았어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사소한 실수가 외교적인 성과를 다 덮을 거야.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는 조용하게 정말 최소한의 일정을 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한 것 같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저러한 큰 사고를 치실지는 몰랐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좀 횡보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이 안심을 하면 안 돼요.

◎범기영 바닥은 확인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장성철 그런데 왜 그러냐면 저걸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는 긍정 평가는 지지율이 20% 내외예요. 60대 이상에서만, 특히 70대 이상에서만 과반수이상이 찬성한다고 해서 지금 30% 초반의 이러한 긍정 평가가 유지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60대 이상의 긍정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안심이다, 라고 하면요, 다음번 선거 망해요. 20, 30, 40대, 50대까지 지지율을 견인해내는 그러한 정책과 이미지 변신을 하지 않으면 선거 치르지 못합니다. 선거에서 지면 정당 존재 가치가 없어지고요. 뭘 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안심하지 말고 제발 여당 내분 빨리 끝내고 대통령께서도 보다 더 적극적인 국정을, 나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어요. 국민 여러분, 안심하세요. 저부터 바뀌겠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제가 오늘 세부 데이터를 좀 뽑아서 들고 왔는데, 이게 좀 특징적인 게 있습니다. 잘 못 한다, 그러니까 부정 평가가 60%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매우 잘 못 한다는 평가가 36%고 잘 못 하는 편이다는 24%예요. 그러니까 정말 너무 못한다, 매우 잘 못 한다, 이게 국민 3명 중 1명을 넘어간다는 거. 그리고 국정 운영을 신뢰합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하지 않다는 응답이 33%,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니까 좀 약한 부정 평가, 이건 25%,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에서만 과반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나머지 전 연령대는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높아요.

▼김성회 제가 윤석열 대통령께 여러 가지 쓴소리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건 굉장히 걱정이에요. 그러니까 한 40%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 상태이고 아주 부정적인 여론이 좀 낮으면 저 50의 고지를 확보해서 우리가 과반을 가지고 이 정국 자체를 우리가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즉, 이 판을 바둑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중원을 차지해서 내가 이 판을 완전히 이겨야지, 라고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되면 중도층을 위한 정책들도 더 많이 나오고 민생을 향한 방향으로 정치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의 고민도 그런 방향으로 진행이 될 것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30%가 바닥이든 뭐든 잘 안 올라가잖아요. 여기에서 40을 바라보는 게 난망인 상태에서는 거꾸로 중도를 보는 게 아니라 뒤를 돌아서 우리 진영만을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30%가 똘똘 뭉쳐서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60%를 돌파해야 된다는 소위 말하는 특수부식의 생각을 가지시게 되는 것, 이러면 결국은 사법 처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되고, 문재인 정부의 본질을 알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본질을 알게 되면 국민들의 마음이 바뀌겠지, 라는 생각으로 다시 수사에 몰두하시게 되는 상황으로 가는 게 저는 정말 국익을 위해서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대정부질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꾸죠. 오늘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데요. 여야 대치, 점점 가팔라집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
민주당 "대통령 몰랐다면 국기 문란"

<녹취> 김수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통령께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면 저는 국기 문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추경호 / 경제부총리 (어제)
대통령실 예산이라고 해서 전부 하나하나 보고 드리고 그렇게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국민의힘, '탈원전·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맞불

<녹취>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탈원전의 청구서가 전기료 인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녹취>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지금 쌍방울이 이름을 타고 있습니다. 쌍방울이 지금 조폭의 자금으로 인수되었다, 이런
설이...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도
여야 공방은 '후끈'


<녹취>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 사건만 해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백현동 변호사 대납, 성남FC 법인카드 유용 등 10건에 지금 가까이 됩니다. 이 부분 앞으로 법무부 장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통상적인 범죄 수사라고 생각하고요.

<녹취>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자리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행사장에서 미국 국회는 '이 땡땡'으로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로 한 방으로 보내셨습니다. 총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녹취> 한덕수 / 국무총리
미국 대통령께 저런 말씀을 드렸습니까? 대통령께서?

◎범기영 한덕수 총리는 처음 듣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네요. 영빈관 예산 이야기부터 좀 할까요? 이게 이미 철회를 지시한 마당에 계속해서 이야기 나오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 아무도 몰랐다. 이 자체, 이 답변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럴 수 있습니까?

▼장성철 기본적인 프로토콜 같은 경우에 비서실장은 당연히 알았겠죠. 수석들하고 논의는 안 했더라도 관리비서관과 총무비서관, 비서실장 정도는 다 알았을 거예요. 당연히 비서실에서 기재부에다가 예산안 요청을 보냈지 않습니까.

◎범기영 8월 달에 보냈다고 했죠.

▼장성철 그러면 비서실장이 안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비서실장은 알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고 그냥 은밀하게 추진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도 상당히 문제스러운 게 뭐냐 하면, 이제 정부 예산안을 확정을 할 때 국무회의에서 의결을 해요. 그러면 대통령실의 예산이라면 본인이 좀 중점 들여서 보고를 받거나 알고 있어야죠. 그런데 저것을 신문에서 보고 알았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과연 총리가 생각과 판단을 어디에 두고 있는 거냐,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는 거냐, 그렇게 비판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총리가 책임 총리 하시고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서 정말 행정부를 장악을 하셔야 되는데, 본인이 넋을 놓고 계시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게, 대정부질문에,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시는 것을 보면 뭐 책임지고 해나가겠다, 내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 있는 모습은 보이질 않아요. 자꾸 뭐 예를 들면 장관에게 답변 드리게 하도록 할까요? 저는 뭐 잘못 알았습니다, 몰랐습니다, 신문 보고 알았습니다. 이것은 총리의 역할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러한 것들도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전반적으로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판단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그러니까 책임 총리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확약도 있었고, 임기 시작한 다음에는 주례 회동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면서요, 대통령하고. 그런데 왜 저러는 겁니까?

▼김성회 저는 일종의 태업, 파업이라고 봅니다.

◎범기영 태업.

▼김성회 신문에서 봤다는 얘기는 저게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정부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보고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문에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라는 약간 답변이 짜증 섞인 말투잖아요. 제가 놀랐던 것은 저런 질문은 보통 사전에 다 야당에서 질의서를 다 주진 않아도 요지를 추려서는 이런 내용을 질문한다는 내용을 알려주거든요. 그래야 서로 논박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말하는 것은 그런 얘기인 거죠. 지금 대통령실도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수석들이 몰랐다는 얘기를 굳이 기자들한테 하는 건 또 뭡니까?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결국은 대통령 비서실장하고 총무비서관인 대검 운영지원과장 출신의 윤재순 비서관 정도가 알고 진행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것인데, 878억이 작은 돈이 아니고요. 게다가 이것은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연, 대통령으로서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업적인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과 상의하거나 보고하지 않고 예산을 처리했을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게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설명을 안 한 부분이 잘못한 거지 예산을 잡은 게 잘못한 건 아니거든요. 그러면 그런 설명을 하면 되는데 대통령님은 몰랐다, 그러면 그 말은 거꾸로 하면 제 짐작에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사실상 총리를 넘어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총리도 모르게 878억 태워, 하면 대통령 비서실 통해서 기재부로 올해 냈어야 되는 예산이 8월에 가도 아무런 문제 없이 Yes, sir 하고 통과돼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여주는 겁니다. 이것이 어쩌면 한덕수 총리가 생각하고 있는, 말하고 싶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기영 사실은 내 위치가 정말 그렇습니다. 사실이 아니면 좋겠네요. 쌍방울 의혹 관련한 질의도 지금 계속 나왔는데, 심지어 조폭이라는 단어까지 나왔고. 실체가 좀 있는 겁니까? 여권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겁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거죠. 변호사비 대납을 쌍방울이 해 주지 않았을까, 라는 것과 기본적으로 쌍방울에서 조사했던, 쌍방울과 관련된 조사 자료가, 검찰이나 경찰에서 했던 조사 자료가 통째로 쌍방울 변호인들이 갖고 있다. 이것은 뭔가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죠. 특히 이제 이재명 도지사가 계셨을 때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부지사 시절에 쌍방울의 법인카드를 1억 원 정도 썼다. 이것은 뇌물이 아니냐? 그런 판단을 해보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당 대표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느냐, 이런 것들을 좀 파악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전·현직 회장이 지금 외국으로 다 도피했어요. 지금 못 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건이 상당히 답보 상태에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 사건과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감사 기간에도 계속 공방이 오고 갈 것 같습니다.

▼김성회 변호사비가 100~200만 원도 아니고 이것이 대납 됐다고 하면 은행 계좌 추적을 통해서 충분히 추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현직 회장이 외부에 있건 말건 검찰이 확실하게 밝혀야 될 부분이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 실제로 대납한 것이 나온다면 그거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조금 전에 말씀하신 부분에서 한두 가지 정도만 반박을 하면, 일단 쌍방울 측이 뭔가 자기들도 항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검사 출신의 사외이사가 10명이 넘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던 수사 기록 유출도 처음에는 이것이 이재명 대표 측과 뭔가 연결이 되는 것 아니냐고 압수수색을 막 밀고 들어갔는데 사실 나오는 내용은 쌍방울 자체의 수사에 대한 수사 기록이 특수부 출신의 변호사와 특수부 출신의 현직 검사 혹은 수사관들 사이에서 거래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특수부가 밀고 들어갔는데 자기 선배들이 연루돼 있는 게 나오면서 당혹스러워해서 처음에 기세 좋게 밀고 들어갈 때 비해서는 이 수사 기록 유출 얘기가 좀 잦아들고 있습니다. 그럴 이유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이재명 대표 건이라고 막아주고 특수부라고 막아주고 그럴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한 것이기 때문에 검사가 연루가 돼 있던 이재명 대표가 연루돼 있든 끝까지 분명하게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불법이 있으면 벌이 따라야죠.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맨 마지막 장 그래픽을 올려주시겠어요? 장성철 소장님이 SNS에 쓰신 그 글 하나만 보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제가 읽지는 않겠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KBS에 제 페북의, SNS의 글을 참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저는 보수 우파가 계속 정권을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정화 기능이 있어야 되고 자체적인 잘못은 스스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그러려면 배현진, 박수영, 유상범 의원, 이 세 분이 그만두셔야 된다고...

▼장성철 저는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게 뭐냐 하면, 집권 여당이 대선에서 이겼습니다. 지방선거 이겼습니다. 그러면 민생을 살피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를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힘을 합쳐가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되잖아요. 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저번에 선거 때 나를 괴롭히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나에게 모욕감을 줬던 저 당 대표 몰아내자, 그것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사달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러한 것들을 대통령실에서 기획을 했든 아니면 윤핵관들이 기획을 했든 아니면 대통령께서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지시를 했든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행동했느냐, 누가 홍위병으로서 앞장서서 선봉대 역할을 했느냐, 그 사람들이 저는 제일 나쁘다고 생각하거든요. 배현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최고위원을 먼저 사퇴했습니다. 그래서 당이 비상 상황이에요. 최고위원들 사퇴예요. 그러한 이미지를 처음에 줬었고요. 박수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것은 비대위 갈 게 아니에요, 집무 대행하면 돼요, 라고 했는데 초선 의원들 모아가지고 연판장 만들어가지고 비대위 가야 됩니다, 라고 초선 의원들을 함께 몰고 갔던 사람이에요. 유상범 의원은요, 윤리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하면서 또한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는 데 법률적인 지원을 계속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 정치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초선 의원분들이잖아요. 그러면 권력의 눈치 보지 않고 민심의 눈치를 봐야 하는데 권력의 앞잡이라는 표현은 좀 심한 것 같고, 권력의 홍위병이 돼서 이렇게 당을 혼란스럽게 진흙탕 갈등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이분들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사사건건은 세 분의 반론도 기다리겠습니다. 마무리하죠.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성회, 장성철 두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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