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한국 핵무장" 찬성..역대 최고[서울대]
기사내용 요약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여론조사
92% "北, 핵 포기 안 한다" 역시 최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의 핵무장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2일 공개한 '2022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남한의 핵무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오른 55.5%를 기록,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핵무장은 2013~2017년까지 반대여론이 더 높았으며, 2018~2019년에는 찬성여론이 매우 낮아졌으나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해외 여론조사에서는 핵무장 찬성의견이 71%에 달한다는 결과도 있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1%는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으며 국민의 힘 지지층의 81%, 민주당 지지층의 66%가 동의했다.
한국의 단독 핵무장 찬성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통계분석한 결과 보수일수록, 국민의 힘 지지자 일수록, 남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 거주자일수록 찬성여론이 높았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는 핵무장 찬성의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인은 나이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인식이었다.
지지 정당, 이념, 성별, 나이, 거주 지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식(대화와 타협 가능, 북한의 핵포기 여부)을 포함한 미 조사 결과와 달리 이념, 성별의 통계적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일시적이었으며, 가장 큰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는 변인은 나이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인식이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북한의 핵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을 한 비중은 92.5%로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도 작년도 56.3%에서 올해 60.9%로 상승했다.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와 '약간 필요하다' 등 '필요하다'는 응답은 46.0%에 그쳤다. 이는 2007년 첫 조사 이래 2021년(44.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20대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7.8%에 불과한 반면, '별로'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39.6%에 달했다.
통일되지 말아야 할 이유로는 34.1%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남북 간 정치 체제의 차이'라는 응답이 21.5%,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라는 응답이 20.3%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1.6%로 역대 최고치였다. 통일 가능성에 부정적 반응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강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하락세를 끊고 상승 반전했다. '현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18년 64.4%에서 점차 하락해 2021년 34.4%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45.5%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2022년의 정책만족도 상승은 보수층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진보의 만족도가 낮아진 결과"라며 "대북정책 만족도는 매우 뚜렷하게 한국의 이념-지역 정치지형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변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미국을 가깝게 여기고 중국을 경계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어느 나라를 가장 가깝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80.6%는 미국을 꼽았다. 이어 북한 9.7%, 일본 5.1%, 중국 3.9%, 러시아 0.5% 순이었다.
'어느 나라가 한반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이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4%가 중국을 선택했다. 북한(36.9%), 러시아(8.5%), 일본(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7개 시, 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2.8%, 신뢰수준은 95%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오는 27일 '기로에 선 평화, 다시 묻는 통일'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포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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