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소방관이 체코 야구 영웅으로 "죽을 각오로 던졌다"

신원철 기자 2022. 9. 2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코가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체코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독일 예선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3년 본선 경력이 있고, 마이너리그 전체 18위 특급 유망주를 보유한 스페인을 투수력으로 이겼다.

슈나이더는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를 넘어 체코 야구의 영웅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체코를 WBC 본선으로 이끈 마르틴 슈나이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체코가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축구 얘기가 아니다. 야구 얘기다.

체코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독일 예선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3년 본선 경력이 있고, 마이너리그 전체 18위 특급 유망주를 보유한 스페인을 투수력으로 이겼다. 이날 체코 선발투수는 소방관이자 야구선수인 마르틴 슈나이더였다. 슈나이더는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를 넘어 체코 야구의 영웅이 됐다.

MLB.com은 슈나이더의 등판 뒷얘기를 소개했다. 슈나이더는 소방관이자 체코 야구리그인 엑스트라리가 소속으로 '투잡'을 하는 선수다. 야구가 본업이 아닌데다 나이가 36살로 많아 이번 대회에서는 불펜투수로 예상됐던 선수다. 그런데 첫 등판에서 선발투수 뒤에 붙는 '탠덤' 투수처럼 기용됐다. 지난 19일 프랑스와 경기에서 4이닝 1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체코 파벨 차딤 감독은, MLB.com의 표현을 빌리면 '체코 야구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선발투수로 슈나이더를 염두에 두고있었다. 그리고 슈나이더에게 "선발로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슈나이더의 대답은 "내가 누군지 아시죠? 내일 야구장에서 죽을 각오로 던질 겁니다. 결정은 감독님 몫입니다"였다. 슈나이더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 18일 체코전에서 무려 21점을 뽑은 강팀이다. 20일 영국전도 9-10으로 지면서 공격력을 자랑했다. 슈나이더는 "나는 내 슬라이더에 꽤 자신이 있었다.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했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기에서 포수 마르틴 세르벤카가 마운드에 오르자 "뭐가 필요한데? 스트라이크 던지면 되잖아"라고 말했다는 얘기도 무용담처럼 들려줬다.

유럽 예선은 체코와 영국의 본선 진출로 끝났다. 파나마 예선은 파나마, 뉴질랜드, 브라질,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니카라과가 참여한다. 유럽 예선과 마찬가지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다. 파나마와 니카라과는 시드를 받았다. 여기서 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