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질주, 환율 결국 1400원 돌파.."1450원 곧 간다"

김평화 기자 2022. 9.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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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은 환율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돼 격차가 벌어지면 한국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환율 상승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기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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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후폭풍'은] ③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0.75%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398원으로 출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2022.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 금리역전은 환율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돼 격차가 벌어지면 한국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환율 상승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은 즉각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미국이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현실화되면서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고 환율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로 예상됐던 1450원선 돌파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3.00∼3.2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행 기준금리 2.5%보다 높은 금리역전이 현실이 됐다.

연준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고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내년 말 금리 수준을 4.6%로 조정했다. 지난 6월 점도표의 3.4%, 3.8%에서 대폭 올린 것이다.

FOMC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 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4.4%를 맞추려면 1.25% 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져 상단을 폭넓게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율이 단기간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이후 두 달 여만인 8월29일 1350원을 돌파했다. 1400원을 넘기기까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서면 위로는 다 열려있는데, 일단 50원씩 열어두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 성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1430∼1450원 터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주요국 긴축에 맞춰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결국 금리역전 현상을 막지 못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가파라지면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악화됐다. 한국의 지난 8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인 9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경상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높다.

무역적자 폭 확대 자체로 수급상 달러 수요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수출 부진으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문정희 연구원은 "무역수지·경상수지 지표 발표가 외국인 주식 매도와 맞물렸다"며 "최근 원화 약세는 대외무역에 대한 불안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00원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기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하겠다"며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입 업체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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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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