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지막 마이너스금리"..日 또 '비둘기', 엔화 가치 급락

정혜인 기자 2022. 9.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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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21~22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존의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했음에도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간 정책 금리차가 한층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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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BOJ, 美 자이언트스텝에도 금리동결 유지..미·일 금리차 확대, 엔/달러 환율 145엔 돌파
/사진=뉴스1

일본은행(BOJ)이 21~22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존의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했음에도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간 정책 금리차가 한층 확대됐다. 이 여파로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2일 통화 정책회의 결과 발표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국채를 매입한다는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회의 참석 위원들 만장일치였다.

일본은행은 "2%의 물가안정 실현을 목표로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조작(YCC)을 실시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고 기업 등의 자금 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 유지에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력이 높아짐에도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흔들린 경제성장을 회복시키고자 통화 완화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총무성이 앞서 발표한 신선제품을 제외한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일본은행의 목표 물가상승률 2%를 5개월 연속 웃돌았다. 이는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2014년 10월(2.9%)을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약 31년 만에 최대폭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뉴스1

역대급 물가상승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이 임금을 올리지 않았고, 일시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 2%의 지속가능한 달성을 위해선 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화 완화 정책 철회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금융정책 유지는 최근 물가안정을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주요 국가와 대조적이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올린 미국과 상당히 상반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이제 3.0~3.25%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한층 더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엔 속도가 붙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22일 장 중 한때 달러당 145.88엔까지 올라, 엔화 가치가 199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전일 대비 1.98엔(1.37%) 오른 145.72~145.73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엔화에 대한 압력을 유지한 지 불과 9시간 만에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전 세계의 긴축 기조에서 (일본이) 더욱 고립되고,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부채질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가진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주요 국가 중 스위스와 함께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했던 덴마크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65%로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0.25%인 스위스는 22일 최소 0.75%포인트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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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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