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부동산 거래절벽 심화 실거래가 낙폭 커질 듯"

최종훈 2022. 9.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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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행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부동산시장에 끼칠 파장도 주목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우려,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 확산 등으로 전국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리가 또다시 가파르게 오른다면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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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이언트 스텝'에 부동산시장 촉각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전문가 "거래절벽 심화, 실거래가 하락할 것"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행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부동산시장에 끼칠 파장도 주목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우려,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 확산 등으로 전국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리가 또다시 가파르게 오른다면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1~2년새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고 가격 하락폭도 소폭에 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92%, 경기도 아파트값은 1.55% 각각 내렸다. 지난해 서울·경기도의 연간 상승폭이 각각 8.02%, 22.54%에 이른 것과 견줘서는 미미한 하락세인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위축이 심화되는 등 경제상황이 나빠진다면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주택가격 통계 흐름도 심상치 않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19% 하락해 부동산원이 2012년 5월7일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도(-0.25%), 인천광역시(-0.29%) 아파트 매맷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맷값 하락폭(-0.23%)은 2012년 8월6일(-0.24%)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대다.

부동산업계에선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시장에선 ‘급급매’ 매물만 거래되는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최근 석달새 두 차례에 걸쳐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하는 등 주택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위축 우려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최근 1~2년새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실거래가 하락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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