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긴축 장기화 공포에 환율 1409원 마감..13년 6개월 만 최고치

이관범 기자 2022. 9.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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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5원 넘게 오르면서 1400원을 뚫은 채 장을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4.2) 보다 15.5원 급등한 140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장 마감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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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5원 넘게 오르면서 1400원을 뚫은 채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4.2) 보다 15.5원 급등한 140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장 마감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역대로 봐도 1400원 돌파는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8원 오른 13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시작 직후 오름폭을 키우더니 곧바로 1400원을 넘어섰다. 이후 1413.4원까지 오르면서 점을 높였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31일(142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 시작 전 정부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속수무책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오전 중 2309.10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심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현상들이 있다"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연말 금리전망을 3.4%에서 4.4%로 상향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1400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됐던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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