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두 평가전에서 다른 전술 시스템 쓸 생각"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민재/온라인 기자회견 캡처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두 평가전에서 서로 다른 전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가져온 전반적인 스타일은 동일하게 가져가겠다”면서도 “두 평가전에서는 같은 전술 시스템을 적용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 월드컵경기장)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앞서 오른쪽 풀백 자리에만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세 명이 선발됐다. 이에 벤투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보고 확인·분석하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설지, 경기 중 투입될지는 추후 결정하겠다”면서 “팬들의 관심이 특정 선수에게 쏠리는 것은 알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아직 발전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민재는 22일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베스트 11에 포함되기도 했다. 함께 선정된 선수로는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이 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팀이 잘해서 영광스러운 기회가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