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도 오늘 '빅스텝' 전망..저녁 8시 발표

최서윤 기자 2022. 9. 22.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잉글랜드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현지 시간으로 2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4일에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는데, 현재 예측대로면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밟는 셈이다.

학계와 시장의 예상대로 빅스텝을 단행하면 영국의 기준 금리는 2.25%로 오르는데, 이런 높은 금리가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지더라도 일단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준·ECB 따라 '자이언트 스텝' 예측도 일부 제기
리즈 트러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통화정책 결정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영국 잉글랜드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현지 시간으로 2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발표 시각은 한국 기준 저녁 8시(GMT 11시)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4일에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는데, 현재 예측대로면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밟는 셈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열흘간 국장을 치르면서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학계와 시장의 예상대로 빅스텝을 단행하면 영국의 기준 금리는 2.25%로 오르는데, 이런 높은 금리가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지더라도 일단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영란은행은 지난달에도 0.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높은 폭의 기준금리 인상은 1995년 이후 최대치인데, 이를 두 달 연속으로 강행한다는 건 그만큼 영국의 인플레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영국의 지난 7월 인플레이션율은 10.1%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9.9%로 소폭 완화됐다. 영란은행은 연말 인플레가 1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각 국가 및 지역 중앙은행이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석 달 연속 0.75%p 인상 결정을 발표, 매파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초 연준과 같은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각국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몸살을 앓는 탓이다.

이 같은 고금리 기조는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상환 부담을 증가시켜 생계비 부담을 증대, 경기침체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란은행이 연준과 ECB의 행보를 따라 0.75%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하고 있다.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 폴 홀링스워스는 "영란은행이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p) 인상하는 것보다 75bp 인상하는 안이 더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47) 영국 신임 총리가 6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총리로서 첫 연설을 하고 있다. 2022. 9. 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리즈 트러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통화정책 결정

이번 발표는 지난 6일 공식 출범한 리즈 트러스 새 정부 들어 처음 발표하는 통화정책 결정이란 점도 주목된다.

'작은 정부' 지향론자로 알려진 트러스 총리의 재정정책 패키지를 볼 때 영국 새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대폭 낮추고 그로 인해 침체되는 경기를 중기적으로 부양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21일) 기업, 자선단체, 병원, 학교의 에너지 비용 약 절반을 정부가 6개월간 보조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가계의 에너지 가격은 2년간 동결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은 오는 23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감세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며, 에너지 비용 지원 관련해서도 추가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트러스 정부의 재정정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밝지 않다.

씨티은행은 트러스 정부 재정정책 패키지가 수요 강세를 야기,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클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영국 정부의 총 생계비 지출이 2350억 파운드(약 372조 원)에 달해 공공재정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초 트러스 총리는 영란은행 운영의 독립성을 재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영란은행이 현재의 고물가에 대처하기엔 너무 느리다는 비난이 있어서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날 영란은행이 보다 과감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