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여곡절 끝에 미·일 정상 만나.."일정 진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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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환담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예정했던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일정이 모두 긴급하게 변경되면서 한미 정상간 짧은 환담을, 한일 정상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대통령실은 주요 현안에서 물밑 접촉을 통해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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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환담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예정했던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일정이 모두 긴급하게 변경되면서 한미 정상간 짧은 환담을, 한일 정상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대통령실은 주요 현안에서 물밑 접촉을 통해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 2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간 계속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필요시 양국이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산 전기차에 미 정부가 보조금을 제외하도록 한 IRA에 대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한게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 측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하고 이해한다고 한 게 진전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스와프 보다 큰 개념의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도 예전보다 진전된 성과임을 고위관계자는 강조했다.
2년9개월여 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간 만남을 놓고 약식이지만 30분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관계를 개선하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며 "정상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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