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자이언트 스텝..외인 이탈 가속화되나

강수윤 2022. 9.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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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순매도한 금액은 무려 1조863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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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들어 외국인 12조원 매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7.21)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에 장을 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54.89)보다 8.07포인트(1.07%) 하락한 746.8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4.2원)보다 3.8원 오른 1398.0원에 출발했다. 2022.09.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금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순매도한 금액은 무려 1조8632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2조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율은 30.50%다. 금액으로 보면 코스피 전체 시총 규모 1849조974억원 중 563조9899억원이었다.

2020년 1월20일만 하더라도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시총 비중은 39.17%로 40%에 육박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개인 주식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외국인 비중은 12월30일 36.51%로 줄었다. 지난해 12월30일 33.5%, 올해 1월28일 기준 32.76%까지 내려앉더니 6월17일 30.83%로 3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8원 오른 1398.0원에 개장해 장 초반부터 1400원을 넘어서는 등 1404.7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31일(1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통상 원화가 약세일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 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파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이탈을 불러와 외인 시총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도 외국인들의 매도행렬을 이어지게 하고 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 정책과 국내 무역적자 흐름이 지속된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은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러한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악재로 작용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와 한미 금리역전과 금리 격차 확대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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