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바보돼요".."MZ세대 고민, 노동개혁에 반영"

김주현 기자 2022. 9.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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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2~2012년생)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부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424명 가운데 85.6%가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한가'를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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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성과와 무관하게 정해져있는데, 열심히 일하면 바보된다."(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댓글)

MZ세대(1982~2012년생)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부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424명 가운데 85.6%가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한가'를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공정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7%에 불과했다. 8.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돼야 공정한 보장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34.7%가 '업무성과'를 꼽았다. 뒤이어 △담당업무 25.1% △개인역량 24.5% △근무년수 1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의견으로는 '호봉제에서는 언제부턴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게됨', '성과와 무관하게 보상이 정해져 열심히 하면 바보 같아 의욕이 저하됨', '회사에 성과를 측정할 능력이 없음' 등이 나왔다.

아울러 '근무시간 조정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3명 중 2명이 '조정할 수 없다'(66.6%)고 했다. 근로시간 선택권과 관련한 의견으로는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뀔 필요가 있음', '서양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이 길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블라인드'는 회원가입 신청 후 회사 메일을 통해서만 인증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는 익명 사내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서버가 외국에 있어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젊은 근로자들이 직장 내 고충을 토로하는 소통 창구로도 이용된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MZ노조 간담회를 열고 "MZ세대가 평소에 겪고 있는 현장의 자리에서 평소에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과 안고 있는 고민, 희망하는 노동현장의 변화 방향을 듣고 향후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MZ세대가 일과 삶의 균형, 소통을 중시하고 공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임금·근로시간 등 노동 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LG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금호타이어 등 제조 대기업을 중심으로 MZ세대 노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성과급과 임금 체계 등을 협의하는 소통 창구가 없었던 20·30대 사무직 노동자들이 기존 노조활동에 반기를 들며 노동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LG전자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에서 MZ세대 노조간부와 조합원 9명이 참석해 각 사업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1980~19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 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현재의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에 안주하면서 변하지 않은 경직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직장에서 일을 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에 대해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노동법제 변화와 발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오전 간담회에 이어 이날 저녁에도 직장인 대상 '온라인 소통회'에 참여해 직장인들이 느끼는 공정한 보상과 근로시간 선택 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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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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