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경제난' 스리랑카, 8월 소비자물가 70%↑

이용성 기자 2022. 9.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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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상황에 빠진 스리랑카의 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리랑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70.2% 급등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1.1%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후 5월 45.3%, 6월 58.9% 등 매달 가파르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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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상황에 빠진 스리랑카의 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20일(현지 시각)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에서 불교 승려들이 가톨릭 수녀들(왼쪽 뒤)과 함께 전기요금 급등에 항의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접어든 스리랑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협상, 국제사회 지원 요청 등을 통해 경제 동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스리랑카는 생필품과 연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면서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리랑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70.2% 급등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1.1%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후 5월 45.3%, 6월 58.9% 등 매달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66.7%로 더 오른 뒤 이번엔 70%대로 올라선 것.

연간 평균 물가도 8월 기준 31.3%로 전월 25.9%보다 크게 뛰었다. 8월 식품·음료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84.6% 급증했고, 수송부문 물가는 기름 부족 사태 등이 겹치면서 113.3% 올랐다. 식당·호텔 물가도 93.4%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현재 스리랑카의 대외부채 규모는 510억 달러(약 71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280억 달러(약 39조4000억원)는 2027년까지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의 경제성장률도 지난 2분기(4∼6월) -8.4%를 기록하는 등 1분기(-1.6%)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다만 물가 폭등세는 이번 달을 기점으로 다소 완화되리라는 의견이 많다. 스리랑카 투자업체 퍼스트캐피털의 수석 연구원 디만타 매슈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은 9월부터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완전히 완화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지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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