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특공'에 '규제 해제'까지.. 주목받는 부산 문현 1구역

조은임 기자 2022. 9.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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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전 결정에 기대가 커지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겹호재를 맞았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문현1구역은 금융단지와 접해 있는데다 고층으로 올라가면 북항대교 뷰가 나오는 입지라 사업이 진행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재개발 아파트가 될 수 있다"면서 "산은이 이전하면 직원들의 소득 수준에 맞는 해운대, 남구, 동래 등 부산의 주요 주거지의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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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은 직원에 문현1·3·대연3구역 특공 검토
부산 전역 조정지역 해제, 사실상 규제해제 효과
문현1, 3200여가구 대단지 자이로 거듭나

산업은행 이전 결정에 기대가 커지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겹호재를 맞았다. 산은 직원에게 문현금융단지 근처 재개발 단지의 특별공급 혜택을 주는 내용이 검토되면서 일대 부동산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문현금융단지와 맞닿은 ‘문현1구역’은 부산 재개발 대장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2일 정비업계와 문현1구역주택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부산시 이전과 관련해 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부산시는 문현1구역과 문현3구역, 대연3구역의 산은 직원 특별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문현1구역을 포함한 각 사업장의 조합측에 구두로 협조요청을 한 데 이어 정식 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조선DB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 주거지역은 노후도가 심해 대부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다. BIFC를 중심으로 부산국제금융단지가 형성된 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일대의 재개발 구역은 산은 이전으로 다시금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구매력을 갖춘 산은 직원 수 천 명이 부산시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21일 부산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중 호재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가 적용되는 등 대출이 어렵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도 커진다. 부산의 경우 그동안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던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등이 모두 해제되면서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중 문현1구역은 BIFC와 맞닿아 있어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 788-1 일대 6만8160㎡를 재개발 하는 사업으로 최고 69층짜리 건물을 포함해 총 6개동, 3299가구(오피스텔 514가구 포함)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공사로는 GS건설이 선정됐으며, 재개발 후 아파트명은 ‘IFC 자이 더 스카이’다.

일각에서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IFC 자이 더 스카이가 서울 강남의 ‘반포자이’급 단지로 거듭나게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문현동 뿐만 아니라 부산시 고가 주택지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문현1구역은 금융단지와 접해 있는데다 고층으로 올라가면 북항대교 뷰가 나오는 입지라 사업이 진행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재개발 아파트가 될 수 있다”면서 “산은이 이전하면 직원들의 소득 수준에 맞는 해운대, 남구, 동래 등 부산의 주요 주거지의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정비구역 변경이 진행 중인 문현1구역은 건물의 높이 문제로 부산시 도시경관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문현1구역은 최고층이 69층인 265m 짜리 건물을 포함해 총 6동을 지을 예정인데, 바로 옆의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보다 층수가 높아 BIFC의 상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위원회의 의견이었다. 조합 측은 층수는 더 많지만 높이가 289m인 BIFC보다 낮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도시계획 경관심의만 넘어서면 건축심의, 건축영향 평가를 거쳐 내년 연말 혹은 내후년에 시업시행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예전에는 층수도 심의를 했지만 최근에는 스카이라인을 중시해 높이 위주로 경관심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관심의만 넘어서면 사업시행 인가까지는 1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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