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에그지수 59% 곤두박질..불안한 1위[스경X초점]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CGV 에그지수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관람객 평점이 급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왕좌가 불안하다.
‘늑대사냥’은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개봉당일인 21일 7만 899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1위를 공수하던 ‘공조2: 인터내셔날’을 밀어내며 새로운 강자 탄생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늑대사냥’을 실제로 관람한 관객들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행보에 빨간불이 걸렸다. 멀티플렉스 극장시스템 CGV사이트에 따르면 실관람객들만 참여할 수 있는 에그지수가 59%(22일 오후3시 기준)까지 떨어졌다. 21일 개봉 당시에도 에그지수 63%대라는 낮은 수치를 보여 불안한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하루 만에 4.0%P나 빠진 셈이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실제 평가가 반영된 수치라 더더욱 뼈아픈 결과다.
롯데시네마나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6.8점(10점 만점 기준), 메가박스 평점 6.6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신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도 굉장히 낮은 점수다. 앞서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등 국내영화들이 9점대의 평점을 이끌어낸 것과도 상당히 비교된다.
포털사이트 실관람객 평점도 6점대에 겨우 턱걸이 하고 있다. 네이버 관람평점은 10점 만점에 6.19점을 받았고, 다음 누리꾼 평점에선 6.2점을 얻는 데에 그쳤다. 가장 큰 불만은 영화의 만듦새에 있었다. 액션범죄물로 홍보를 했으나 실상 SF요소가 가미된 고어물이라 기대에 반했고, 알파(최귀화)에 관한 묘사나 관련된 세계관 등이 촌스럽다는 반응이다. 누리꾼은 “서인국을 밀길래 나는 주연인줄. 속편 나오겠음?” “개연성 없고 중간에 스토리가 급변경되며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너무 잔인한 살인과 폭력만이 가득한 영화” “예고편에 속지말자” “ㅇㅇ물이면 그렇다고 미리 홍보 좀 해주세요” “얼마나 연출력이 떨어지고 괴팍한 시나리오길래…인정받는 연기자들을 삼류연기자로 만들고” 등 비난을 쏟아냈다.
점점 식어가는 분위기 탓인지 ‘늑대사냥’ 예매율도 떨어지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 이미 1위 자리를 ‘공조2: 인터내셔날’(26.8%)에게 내줬으며, 예매율 19.8%에 그치며 1위와 7.0%P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판타지 하드고어물로, 성동일,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정소민, 박호산 등이 출연한다.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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