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부산콘'.. 방탄소년단 "비용보다 가치"[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2. 9.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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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측이 부산 콘서트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하이브는 22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이하 부산콘서트)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부산콘서트의 소요 비용 문제에 대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이외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별도의 출연료 없이 출연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많은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아티스트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의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콘서트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다.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 할 것”이라며 우려할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 포스터 사진 제공 빅히트 뮤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 진행되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개최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처음 콘서트 장소로 공지됐던 관객 10만명 규모의 야외공연장은 출입구가 단 한 곳만 표시돼 있어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10만명이라는 숫자를 내세우기 위해 기반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점에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공연 장소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역시 지난 2020년 태풍 피해를 입어 지붕막이 훼손된 상태로, 외관상 문제는 물론 안전문제 역시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장소 선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콘서트 비용 역시 문제가 됐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이 되는데, 70억원 가량이 드는 공연 제작비를 공연 주최·주관사 측인 하이브가 이를 모두 부담하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기획된 콘서트지만, 부산시가 비용을 따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하이브가 자비를 들여 부산을 홍보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방탄소년단 공연 비용을 협찬하라는 메일을 하이브에 보낸 것으로 지난 21일 확인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하이브 측이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브가 전한 장문의 해명에도 팬들의 눈초리는 여전히 곱지 않다. 이런 문제 많은 콘서트를 꼭 개최해야 하냐는 지적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정치권에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근본적인 이의제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과연 논란들을 넘어 다음 달 공연이 무사히 치러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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