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발언 논란'에 "사적 발언, 외교성과 연결 부적절"

2022. 9.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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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에 참석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벽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상당하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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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발언 아냐..진위 여부도 판명 해봐야"
"외교참사 언급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러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뉴욕)·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에 참석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벽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상당하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저는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발언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통령도 무사히 행사를 잘 마치고 바로 다음 회의가 지체돼서 부리나케 나가면서 하신 말씀이라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지나가면서 한 말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위도 판명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데 그런 일로 ‘외교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히려 (발언 논란보다는) 우리 국익 관점에서 주요 어젠다에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보충설명을 요한다든지 이런 식의 의견을 모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장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회의장을 걸어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 의회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 표명할 생각은 없나’는 질문에 “공적 발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로 사적 발언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회담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yuni@heraldcorp.com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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