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 한복판 빙글빙글..20대 폭주족 리더 결국 '구속'

부산서 20대 리더 구속..15명 불구속 입건

부산시내 한 터널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서울경제]

폭주족 일당이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를 빙빙 돌고 있다. 한문철tv

부산 서면교차로에서 곡예운전을 주도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리더 격인 20대 A씨를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5월 9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출발해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거쳐 북구 덕천동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약 3시간 동안 곡예·난폭 운전한 혐의 등을 받는다.

폭주족 일당은 신호를 무시한 채 서면교차로 중앙 부근을 빙빙 돌았고, 황령터널 안에서 무리 지어 질주하고 역주행하는 등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폭주행위 전에 번호판을 고의로 떼거나 가리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 아울러 무등록·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로 배달 대행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폭주 행위를 공모했다. 범행 공모 시 대면뿐 아니라 카카오톡, 위치공유어플 ‘젠리’ 등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부산 시내에서 상습적으로 폭주, 소음, 무질서 등 불법행위를 일삼으면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켜 왔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더를 구속하고 가담자 모두를 사법처리했다”고 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