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 해줄게"..수천만원 가로챈 수거책 검거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가로채 조직에 전달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40·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전북 남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은 피해자로부터 현금 3100만원을 가로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조직의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을 해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라"는 전화를 받고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A씨는 모바일 온라인 커뮤니티 구직사이트에서 이력서를 올려 구직활동을 하던 중 부동산 업체를 가장한 조직의 연락을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직으로부터 주유비 등 경비를 제외한 건당 10만원의 일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인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대구광역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여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고액 알바를 미끼로 많은 댓가를 지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