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부실 터질라"..국내외 PF 점검 나선 산업은행

김유진 기자 2022. 9.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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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PF 사업의 부실 위험성이 높아지자 국내외 PF 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부동산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 선박, 항공기 등의 영역에서 PF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이 PF 자산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관련 대출의 부실 위험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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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금융권 PF 대출 잔액 112조원 달해
경제 여건 악화되자 PF 자산 건전성 관리 돌입
산업은행 전경/산업은행

산업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PF 사업의 부실 위험성이 높아지자 국내외 PF 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종합기획부를 중심으로 여러 부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내외 PF 자산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PF 사업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외 PF 자산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부동산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 선박, 항공기 등의 영역에서 PF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도 자원개별, 플랜트 등 PF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 및 주선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PF 자산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관련 대출의 부실 위험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한 반면,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줄며 미분양은 늘고 있다. 아직까지 PF 대출의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진 않지만 경제 여건·부동산 가격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언제든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보험·여전·저축은행·증권 등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PF 대출 연체율은 0.50%로, 지난해 말 0.18%보다 0.32%포인트 높아졌다. 요주의여신 비율도 2.3%로 작년 말보다 0.39%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PF 대출 점검 결과를 보고 잠재 부실이 현재화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부담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외에도 다른 금융사 역시 사실상 PF 관련 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PF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심사하며 올해 들어서는 PF 대출의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PF 부문을 모니터링하면서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들어선 사실상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PF 대출을 확대하던 2금융권 또한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전에 PF 대출 부실이 났던 2013년에 비해서는 대출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연체율도 조금씩 늘고 있어 PF 대출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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