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상품·서비스 검증으로 '가상화폐 겨울' 이겨낼 것"

신하연 2022. 9.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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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UDC 2022' 개막
송치형 "침체기, 오히려 기회"
웹 3.0·스마트 콘트랙트 등
가상화폐 생태계·신사업 공유
콘퍼런스 행사 현장. 두나무 제공.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는 업계 관계자 2000여명이 몰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업비트의 창업자인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가상화폐의 겨울'('크립토 윈터')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면서 "2022년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 역시 블록체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DC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탈중앙화금융(DeFi), 웹3.0(Web 3.0) 등 최신 트렌드를 다뤘다.

◇"'크립토 윈터' 이기려면 블록체인 상품·서비스 발전해야"=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든 디지털자산 시장은 최근 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작년 고점 대비 70% 하락한 2만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고,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도 고점 대비 3분의 1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송 의장은 '크립토 윈터'라는 용어를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함께 반등에 대한 기대감 잘 반영하고 있는 은유"라고 평가했다. 송 의장이 침체기를 넘어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제시한 건 디파이(탈중앙금융·DeFi), NFT, P2E(Play to earn)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 상품과 서비스들이다. 특히 이더리움 머지(merge)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확장성 향상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고, 사용성 및 접근성, 서비스 개발 환경 역시 이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토큰의 개념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확장되면서 초기 금융·핀테크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졌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참여가 브랜드,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는 "블록체인이 가진 상호 운용성과 구성 가능성은 거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소셜미디어(SNS)가 만들어 낸 글로벌 콘텐츠 시장과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키워드는 '웹3.0', '스마트 콘트랙트'= 'UDC 2022'에 참여한 연사는 총 50여명이다.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를 비롯해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이 한국을 찾았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와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 지사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등 국내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올해 블록체인 최신 트렌드로는 크게 '웹3.0'과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가 꼽힌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폴리곤의 헨리 헤흐트 페렐라 글로벌 리더는 "10억명 이상의 유저들을 웹3.0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폴리곤의 목표"라면서 웹3.0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웹 3.0은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활용,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웹 동작 모델이다. 이용자들의 데이터, 개인정보 등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기존 웹2.0과 달리 데이터에 대한 주권이 사용자에게 주어지는 탈중앙화 웹(decentralized Web)이다.

솔라나의 매트 소그 프로덕트·파트너 개발 총괄과 카르다노 재단의 멜 맥캔 개발 총괄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소개했다. '블록체인 2.0'이라고도 불리는 스마트 콘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이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계약이다. 서면으로 이루어지던 계약을 코드로 구현,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계약이 이행되는 프로세스로, 중개인 없이도 개인 간(P2P) 계약을 할 수 있다. 이미 금융 거래, 부동산 계약 등 다양한 계약에 활용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각종 비즈니스에 확장되고 있다.

매트 소그 프로덕트·파트너 개발 총괄은 "블록체인 생태계 역시 핵심은 모바일"이라며 "앱에 가입할 때 모바일 앱, 즉 하나의 에코시스템 안으로 들어가 리퀴디티(유동성)가 거기 다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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