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내렸다..전주보다 0.19%↓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는 9년9개월만에, 수도권은 10년1개월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9% 하락했다. 지난주 -0.16%보다 낙폭이 커졌고 부동산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그래픽=손민균

서울은 이번주 0.17% 떨어지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낙폭은 2012년 둘째 주 0.17% 하락 이후 9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도봉구 아파트값이 -0.31%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노원(-0.28%), 종로·중·서대문(-0.25%), 은평(-0.24%), 송파구(-0.22%) 등이 많이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매수문의 급감한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0.25% 하락, 인천은 0.29% 내려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0.23% 하락했다. 수도권 하락폭은 2012년 8월 첫째 주 0.24% 내린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대다.

특히 인천에서는 연수구(-0.36%)가 송도신도시 위주로 매물 쌓임이 심화되고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호가가 낮게 조정되는 가운데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된 수원 영통구(-0.44%), 의왕시(-0.40%)는 내손·청계동, 평택시(-0.20%)는 도삭·세교·비전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파구(-0.29%)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실거래와 매물 가격이 동반 하락 중이다. 강동구(-0.17%)는 암사·고덕동, 양천구(-0.15%)는 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실거래가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 이자부담으로 갱신·준전세·월세 계약형태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신규 전세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이라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과 실거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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