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서 윤 대통령 '이 XX' 발언 규탄..이원욱 "미 의회에 사과성명 내야"

박광연 기자 2022. 9. 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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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국 국회 차원에서 미 의회에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 대통령 발언이 알려진 뒤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IRA법(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개정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서 미 의회 협조가 필수불가결하다”며 “그런데 대통령께서 막말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미 의회에서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관련 상임위로서 우리라도 나서 빨리 즉각적인 사과 성명이라도 발표하는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외통위원장에게 제안했다. 이 의원은 “역지사지해서 어느 나라 대통령이 우리 의회 의원들을 그 XX들 이 XX들이라 욕했을 때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해보면 굉장히 중요하고 빨리 지나가지 않으면 안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 의원이 제안한 내용 관련해선 사실 관계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영상 내용이나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일이 있으면 여야 간사들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윤 위원장이 좋은 말씀하셨다”며 “윤 대통령이 지나가는 말로 하신 말씀이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명확한 워딩을 제출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그 XX들이라고 했는데 한국 국회를 얘기하는 건지 미국 국회를 얘기하는 건지 의미가 뭔지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그 XX’ 발언과 영국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여왕 참배 불발, 간담회 또는 약식회동 형식으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논란 등을 “외교적으로 대재앙이고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내놓는 해명이 서로 말이 다 안맞는다”며 “알고하는 소리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모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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