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윤 대통령 비속어' "기억 안 난다..진위 여부도 판명해봐야"

심진용 기자 2022. 9. 22. 14: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각) 대통령의 ‘욕설’ 발언 논란에 대해 “저는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는 중이라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벽 미국 뉴욕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언론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 회의가 지체돼서 부리나케 가면서 하신 말씀이라 크게 귀담아 듣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지만 그 진위 여부도 사실은 좀 판명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 사적 발언에 대해서 외교적 성과로 연결짓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든 국익을 위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국익의 관점에서 주요 어젠다에 있어서 어떤 진전이 있는지, 그 진전이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보충설명을 요한다든지 의견을 좀 모아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회의장을 걸어나오면서 함께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