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집 매매계약 취소 잇따라..파월 "집값 더 떨어질 것"

윤세미 기자 2022. 9.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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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주택거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8월에 전월 대비 0.4% 줄어든 480만건으로 집계,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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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택판매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로이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집값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올랐다"며 시장 과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집값이 합리적 수준에서 합리적 속도로 오를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그 지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아마도 조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고 향후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며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 과정에서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본 셈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올해 미국 주택시장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장의 냉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택시장에 "암울한 신호"라고 평했다.

21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주택거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8월에 전월 대비 0.4% 줄어든 480만건으로 집계,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붕괴된 이후 최장기 감소세라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 거래가 줄면서 가구와 가전제품 등 관련 품목에 대한 지출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존주택 판매건수 추이/사진=월스트리트저널

집값도 두 달 연속 전월비 하락했다. 8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8만9500달러(약 5억4000만원)로 40만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7.7% 오른 것이지만 지난달(40만3800달러)에 비해 1만달러 넘게 떨어졌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매매 계약 취소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주택 매매 계약 취소율은 7월에 16%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휩싸였던 2020년 초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매매 계약 중 약 6건 중 1건은 취소되고 있다는 의미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르는 한 판매는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돌파, 지난주 6.25%까지 뛰었다. 1월만 해도 3.2%에 불과했지만 약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금리 급등에 모기지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7월 가계 수입 전체에서 모기지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25.4%로 1년 전(17.5%)에 비해 8%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수입에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 가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은 침체기에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중 수요가 급증한 교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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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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