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행감서 '반려동물문화센터' 집중 질타

이호진 2022. 9. 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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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소한 구리시 반려동물문화센터가 유기동물보호소와의 기능 중복과 열악한 환경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22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구리유통종합시장 2층에 744㎡ 규모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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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능 중복되고 야외 공간 없는 등 환경도 열악"

구리시 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개들. (사진=구리시 제공)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지난 3월 개소한 구리시 반려동물문화센터가 유기동물보호소와의 기능 중복과 열악한 환경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22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구리유통종합시장 2층에 744㎡ 규모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시설 안에는 소통공간과 미용·목욕실, 문화교육실, 입양상담실, 반려동물 놀이실 등이 설치돼 있으며, 보호실 등에 최대 20마리의 반려동물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개소 전부터 사노동 불법 개농장에서 구조된 반려견들의 보호장소로 사용되면서 현재 적정 수용 규모를 훨씬 넘긴 37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장기적인 시설 과포화 상태도 문제지만, 야외공간이 전혀 없는 실내에 조성된 탓에 반려동물들이 햇볕을 보기 힘들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한슬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간 3억원 정도를 들여서 위탁 운영하는데 문화센터 이용자는 현재 하루 10명 정도”라며 “이미 위탁 협약을 통해 양주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보호토록 하고 있는데 기능도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의원도 “반려동물놀이터에 데려다 놓으면 실컷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들이 문화센터에 갇혀서 생활하는 것을 보니 너무 불쌍했다”며 “차라리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잔디가 있는 반려동물놀이터로 옮겨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의원 역시 “야외공간도 없는 유통종합시장 건물에 반려동물문화센터가 입주한 것부터 이상하다”며 “반려견들은 햇빛을 안 보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고, 딱딱한 바닥은 골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시설 이전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 관계자는 “권역별로 반려동물놀이터를 설치하려 했으나, 공원부지 내에만 설치할 수 있어 추진이 쉽지 않다”며 “반려동물놀이터가 추가 조성되면 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정도를 평가해 이전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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