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2] 이석우 "해외 거래소 부산 진출?..우리도 부산 갈 수 있다" (종합)

박현영 기자 박소은 기자 김승준 기자 김지현 기자 2022. 9.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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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외국인 고객 못 받아..받을 수 있어야 동등한 경쟁"
두나무도 부산 블록체인 특구 활용 가능.."지역 오피스 고려하겠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2일 UDC2022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뉴스1) 박현영 박소은 김승준 김지현 기자 =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 지사를 세워 지역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 블록체인특구를 통한 해외 거래소의 국내 우회 진출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바이낸스, FTX 등 이미 국내 사업을 포기한 바 있는 해외 대형 거래소가 부산에 지사를 세우겠다고 밝힌 데 따른 입장이다.

◇해외 거래소, 부산 들어온다면?…"두나무도 해외 진출 통로 마련돼야"

이 대표는 22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데, '부산이 해외 거래소를 유치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두나무도 부산 블록체인특구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시로는 지역 오피스를 들었다. 이 대표는 "두나무가 지역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지역 거점에 부산이 빠질 순 없다"며 "부산에 지역 오피스를 개설하고 채용도 늘리는 방안을 부산시와 논의해봐야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부산 블록체인특구를 활용하더라도, 현행 규제 상 해외 거래소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우선 해외 거래소가 (규제 상) 국내에 지사를 세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세우더라도 업비트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투명성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고 밝혔다.

만약 해외 대형 거래소가 부산에 들어올 경우 국내 거래소 사업자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법 상 현재 외국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업비트도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없어 글로벌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만약 국내에 해외 거래소가 진출한다면 저희도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똑같은 수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도 고객으로 받을 수 있는 입장이 돼야 동등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해외 진출, '레벨스'로 발판 삼아…하이브 IP에 기대

이처럼 두나무 사업의 핵심인 업비트는 해외 진출에 제약을 겪고 있다. 이에 두나무는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세운 대체불가능 토큰(NFT) 합작법인 '레벨스'를 내세웠다.

이석우 대표는 "수수료 외 흑자가 가능한 사업은 NFT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하이브와 조인트벤처인 레벨스를 설립해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송치형 회장도 레벨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현재 레벨스가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레벨스가) 드디어 글로벌로 나가서 해외 무대를 누리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다행히 하이브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서 저희가 레벨스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NFT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침체됐으나, 향후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이 대표는 "작년은 NFT 시장이 과열된 분위기였다. 그에 비해 현재 실적이 저조하다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NFT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BTS 등 훌륭한 IP(지식재산권)을 가진 하이브와 NFT 상품을 만든다면, 그리고 해외에서 팔 수 있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감 증인 채택은 '아직'…"나간다면 업계 이야기 전달할 것"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올해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아직 증인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여야는 이 대표 국감 채택과 관련해 합의 중이다.

이 대표는 "아직은 증인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나가야 한다면 나가서 업계 이야기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던 루나(LUNC) 수수료에 대해서는 "자문위원들과 논의한 사항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여러 좋은 의견이 나왔고, 취합해서 어떤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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