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 사람에 의한 전쟁..푸틴, 뻔뻔하게 유엔헌장 원칙 위반"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2. 9. 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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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침공은 “한 사람이 선택한 전쟁”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뻔뻔하게(shamelessly) 유엔 헌장 원칙을 위반했다”고 했다.

현지시간 9월 21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매우 단도직입적으로 한 사람이 선택한 잔인하고 불필요한 전쟁”이라며 “솔직히 말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웃 국가를 침공해 지도에서 주권 국가를 지우려 했다”며 “러시아는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을 파렴치하게 위반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이름을 4번 거론하면서 푸틴의 ‘전쟁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투에 참여할 더 많은 군인을 소집하고 있고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일부를 합병하기 위해 가짜 국민투표를 조직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는 이런 터무니 없는 행위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며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유엔헌장 원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의 임무”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유엔헌장을 지속해서 옹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올해 세계는 시험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자유와 주권을 택했다”며 “우리는 유엔헌장을 채택한 모든 회원국이 따라야 하는 원칙을 선택했고 우크라이나와 함께 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위기는 러시아만이 끝낼 수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함께 북한과 중국의 핵 위협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불가능한 위협을 하고 있고, 중국은 전례 없는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은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지난 1월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오늘날 불안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비확산 체제는 이 기관(안보리)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다. 우리는 세상을 뒤로 미끄러지게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란에 대해선 핵 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이 의무를 이행할 경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에 상호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란이 핵 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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