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살처분 없기를"..강원 잇단 돼지열병에 경기 양돈농도 '불안'

양희문 기자 2022. 9. 22.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춘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접지역인 경기도 내 양돈농가가 불안에 떨고 있다.

22일 경기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춘천 양돈농가 2곳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 ASF 발생 농장법인, 경기 여주·이천서도 농장 3곳 운영
ASF 주요 확산 통로 '야생멧돼지'..가평·포천서 잇달아
지난 13일 오전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안성시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접지역인 경기도 내 양돈농가가 불안에 떨고 있다.

22일 경기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춘천 양돈농가 2곳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돼지 1만45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이동제한·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확진 농장 중 1곳은 법인으로 경기 동부지역에서도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주(2곳)와 이천(1곳)에 농장 3곳이 있으며, 사육 돼지는 약 6000마리에 달한다. 도는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돼지 반출을 막고 있다.

도내 양돈농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발생 농장과 직접적인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법인이 소유한 농장인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어서다.

여기에 춘천과 인접한 가평, 포천지역으로의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ASF 주요 전파 통로로 ‘야생멧돼지’가 꼽히는데 이번 감염 농장 역시 멧돼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가평(16구)과 포천(1구)지역에 모두 17건의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는데, 이들 지역 164개 농장(31만 마리)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양돈농들은 최악의 경우 대규모 살처분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 2019년 9월16일~10월9일 연천·파주·김포지역 9개 농장에서 총 37만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포천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A씨(50대)는 “ASF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 끝이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데 춘천 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하니 이곳으로 번질까 너무 불안하다”며 “대규모 감염으로 인한 살처분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매일 밤 기도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ASF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도축장 출하 차량과 도내 양돈농가 등에 대한 임상검사를 즉시 실시했다. 아직까지 확진 사례는 없다”며 “또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대한 8대 방역시설 설치도 모두 완료했다. 2019년 사태 때처럼 대규모 감염 사례는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