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대부분 온라인서 횡행..도박자금 연간 81조 넘어

김종엽 기자 2022. 9. 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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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를 조장하는 불법도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 말 현재까지 5년간 불법사행산업 온라인 단속 건수는 11만8672건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으며, 현장 감시 단속 건수는 1223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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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압수한 불법 도박 수익금.(뉴스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한탕주의를 조장하는 불법도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 말 현재까지 5년간 불법사행산업 온라인 단속 건수는 11만8672건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으며, 현장 감시 단속 건수는 1223건에 불과하다.

2017년 2만4197건, 2018년 2만5521건에 달했던 온라인 단속은 불법 우회사이트 운영 등 단속 회피 기술이 점차 지능화되면서 2019년 1만6476건, 2020년 2만928건, 2021년 1만8942건으로 단속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유형별로는 카지노, 사다리 등 불법 온라인도박이 전체의 86%인 10만2482건을 차지하며 불법 스포츠도박 1만5680건, 불법 복권 265건, 불법 경마·경륜·경정 245건 순이었다.

불법도박에 사용된 자금은 연간 81조54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불법 스포츠 도박이 50조5106억원으로 가장 많고 불법 사행성게임장 14조9806억원, 불법 온라인카지노 10조6250억원, 온라인 즉석 실시간 게임 8조1591억원, 사설 카지노 7조4956억원, 경마 6조8898억원, 불법 웹보드게임 5조3770억원, 불법 하우스 3조6655억원, 경륜 2조3761억원, 경정 1조84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불법사행산업 확대에 따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감시인력을 온라인 2개팀 8명과 현장감시 1개팀 5명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속·수사 권한이 없어 불법사행산업 근절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웹사이트를 수시로 변화시키는 등 온라인 도박 기술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 불법 도박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해 감시인력의 정규직 전환과 인력 충원, 관련 예산 확보 등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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