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국내 투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필수"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2022. 9. 22.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국내 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 필수"라면서 해외 우수 기술을 내재화해 국내 투자로 잇는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에 발표한 대미 반도체 투자는 주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첨단패키징 등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런 것은 한국에 없으니 여기에 투자해서 내부화를 해야 계속 (국내에도) 투자할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
IRA 현대차 차별 "감정적 대응 말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SK Night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서울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국내 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 필수”라면서 해외 우수 기술을 내재화해 국내 투자로 잇는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점점 격해지는 미중 갈등 속에서 미중 간 군사적 충돌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에 발표한 대미 반도체 투자는 주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첨단패키징 등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런 것은 한국에 없으니 여기에 투자해서 내부화를 해야 계속 (국내에도) 투자할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느라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반론이다. SK에 따르면 앞서 발표한 257조 원 규모의 투자 중 70% 달하는 179조 원이 국내 투자로 여전히 국내 비중이 높다.

최 회장은 또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대응해 SK가 다양한 비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시나리오가 일어나도 최소한 생존하는 방향을 찾는 게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과거처럼 이익 극대화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게 선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대만해협에서의 미중 간 군사 충돌과 같은 극단적 상황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들어가 있다고 최 회장은 전했다. 그는 “대만에 있는 기업에 대책을 물어보면 더 좋다"면서 "벤치마킹이 필요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가 SK의 중국 사업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런 장비가 (중국에) 못 들어가면 공장이 계속 노후화하고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진다. 노후화로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한다”면서 “갑자기 버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현대차가 뒤통수를 맞았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런 반응은 도움이 안 된다”면서 “(미국이) 이럴 수 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좀 더 이해하고 거기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게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차의 경쟁력이 좋기 때문에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않고도 이 문제를 충분히 뚫고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3년 만에 열린 ‘SK Night’에는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댄 킬디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정관계 및 재계 고위급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