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공무원' 유족 "문재인 전 대통령 고발하겠다"

"국민의 안위나 안전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인 등 용서하지 않겠다"
고 이대준씨 장례마친 형 이래진씨 밝혀

22일 오전 전남 목포 한 장례식장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목포=뉴스1) 정다움 기자 =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고 이대준 해양수산부 주무관의 유족이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무관의 형 이래진씨는 이날 낮 12시쯤 전남 목포에서 열린 영결식과 노제가 끝난 직후 "장례를 마친만큼 범죄 혐의가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질타하고 고발할 생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야 9·19남북군사합의문을 보게 됐는데 이 사람들이 정말 인간인지 의문이다"며 "국민들이 죽어도 대통령이 아무런 말도, 항의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부 장관들, 정치인 역시 당의 이익에만 관심있고 국민의 안위나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젠 이 무자비한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9·19남북군사합의문의 제1조1항은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측은 이대준씨를 총살하고 불태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상에서 발견 당시 이 주무관은 비무장 상태였다"며 "군사적 조치가 필요없는 상황이었다. 북 측은 합의문을 어기고, 평화롭게 해결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다음주중 고발장을 제출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