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마약사범 440명 검거..강남권 112 신고 폭증
경찰이 ‘강남지역 마약경보 발령’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집중 수사를 벌여 마약사범 440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은 7월14일부터 1개월간 마약류 사범 440명을 검거해 6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327명)보다 34.6% 증가했다.
경찰은 104억원 상당의 필로폰 3.1㎏, 1억4000만원 상당의 대마초 1.4㎏, 6000만원 상당의 엑스터시 599정, 케타민 905.4g, 야바 510정, 범죄수익금 2600만원을 압수했다. 공급 사범은 총 73명 검거돼 전체 검거 인원의 16.6%를 차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302명(6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사범(111명), 마약사범(27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 사범이 353명으로 전체의 80.2%였고, 이어 판매 사범(64명), 제조·밀수 사범(9명) 순이었다.
클럽 등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 34명은 대부분 파티룸(16명), 클럽(15명), 유흥주점(2명), 노래방(1명)에서 범행했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도 97명 검거해 6명을 구속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41명 붙잡혔다. 다크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마약류 불법 유통 광고 게시글 110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하고 차단 조치했다.
마약 관련 112 신고도 대폭 증가했다. 112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특히 클럽·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과 용산, 마포 일대 6개 경찰서에 접수된 신고가 같은 기간 66.8%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 사이에 마약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이 상승하면서 우리 사회에 마약을 척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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