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부두..서해어업관리단서 피살공무원 추모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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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이 바다에서 잃은 동료에게 보내는 뱃고동 소리가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울려 퍼졌다.
영정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부두를 가로지르고 부잔교를 건너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까지 느린 걸음으로 나아갔다.
목포 시내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유가족과 동료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떠났던 서해어업관리단 부두로 이동해 노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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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뱃사람이 바다에서 잃은 동료에게 보내는 뱃고동 소리가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울려 퍼졌다.
영정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부두를 가로지르고 부잔교를 건너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까지 느린 걸음으로 나아갔다.
예복을 갖춰 입은 서해어업관리단 직원과 무궁화 10호 승선원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추모 노제가 22일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 엄수됐다.
유가족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시신 없는 장례를 치렀다.
목포 시내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유가족과 동료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떠났던 서해어업관리단 부두로 이동해 노제를 이어갔다.
장례 행렬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올라 기관실과 조타실, 갑판 등을 따라 운구 행진을 했다.
유가족 20여 명은 어깨를 들썩이거나 눈물을 흘리며 고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장례 행렬이 무궁화 10호를 떠날 때 고인의 동료들은 한 차례 더 애도 기적을 울리며 추모했다.
고인의 형인 이래진 씨는 추모 노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고발하겠다"며 "이제 장례식도 마쳤으니 그동안 했던 수위보다 강력한 발언들을 하겠다"고 성토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이었던 고인은 2020년 9월 서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유족은 고인이 월북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과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해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 등은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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