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지수 악화일로.."본격적인 경기침체 신호탄"

황민규 기자 2022. 9.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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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일제히 악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들이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JP모건체이스 자료를 인용해 8월 글로벌 제조업 생산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고 신규 수주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체 구매담당자들의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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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일제히 악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들이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JP모건체이스 자료를 인용해 8월 글로벌 제조업 생산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고 신규 수주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국 생산시설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프랑스의 한 유리 제조공장 모습. /AP 연합뉴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컸던 유럽 국가들의 피해가 심했다.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커졌고 일부 공장을 휴면 상태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세계 제조업의 핵심 기지로 꼽히는 중국도 좀처럼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며 수력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도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중국 제조업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중국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5%와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의 부진이다. 이같은 심각한 경제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열악한 공중보건 체계, 또 중국 노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감안할 때 감염이 확산되면 봉쇄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닷컴 등 대기업들이 최대 15% 인력 감축에 돌입하는 등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고 이와 함께 중국 실업률도 폭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체 구매담당자들의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 PMI가 7월 47.7에서 8월 45.0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이 50으로 50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을 갖는 이들이 낙관전망을 갖고 있는 관리자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금리 인상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며 3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해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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