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설치 전국 꼴찌

박준배 기자 2022. 9.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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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30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북 지역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전국에서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국토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8월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860기다.

이 중 전남과 전북 지역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수는 전국 평균 4.1기를 밑돌며 꼴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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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6기, 전북 3.2기, 전국 평균 4.1기 밑돌아
조오섭 의원 "전기차 충전기 보급 앞장서야"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서울 방향에 설치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가 전기차들로 가득 차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기차 보급이 30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북 지역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전국에서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국토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8월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860기다.

이 중 전남과 전북 지역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수는 전국 평균 4.1기를 밑돌며 꼴찌 수준이다.

전남은 24개 휴게소에 충전기 86기가 설치돼 평균 3.6기, 전북은 23개 휴게소에 74기가 설치돼 평균 3.2기였다.

반면 충북은 24개 휴개소에 114기가 설치돼 평균 4.8기로 가장 많고 경남 4.6기, 수도권 4.5기, 충남 4.2기, 경북 4.1기, 강원 4.0기 등 평균을 웃돌았다.

용량별로는 400km가량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80%)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되는 100kW급 이하 충전기가 전남 74기, 전북 62기로 전체의 86%와 83%에 달했다.

충전하는데 30분 이하가 소요되는 200kW급 이상 충전기는 전남과 전북 모두 고작 12기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시간이 1시간을 넘다 보니 대기열이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할 형편이어서 '충전 난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오섭 의원은 지적했다.

휴게소에 200kW이상 초급속충전기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충전기의 성능은 충분하지만, 휴게소 영업에 필요한 전기 외에 별도의 고압전기가 인입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압전기 인입은 한국전력의 협조가 필요한 데다 고압전기선을 휴게소까지 끌어오는데 큰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전기안전관리법상 1000kW 이상의 전기수용설비 구축시 전기안전관리자가 사업장에 상시근무를 해야 하지만 상주인력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구축기관들이 1000kW미만으로 설치하다 보니 200kW 이상 설치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오섭 의원은 "도로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앞장서야 하는 공기업이면서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부지만 빌려주고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리감독하는 도로공사가 국토부, 환경부, 한국전력, 에너지기업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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