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교체, TF 설치에도..우마무스메 이용자 "소송 취하 안 해"

김우현 2022. 9. 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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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진과 '게임 이용자 자율협의체' 간 간담회에서 한 이용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주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디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와 간담회를 진행한 후 책임자를 교체와 더불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표 직속 TF를 설치했다.

하지만 환불 소송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은 공지가 늦었고, 확실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하루 전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간담회 이후 고위 책임자들 교체 및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선 TF를 설치했다"라며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를 TF에 추가로 충원해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TF장은 기존 우마무스메 책임자였던 이시우 본부장 대신 김 본부장이 맡는다.

김 본부장은 이어 개선 작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보다 재화 지급이 부실한 점, 이벤트 공지가 소홀한 점 등을 지적하며 지난달부터 마차·트럭시위를 벌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주 이용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책에 대해서는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키타산 블랙'은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인데 카카오게임즈가 뽑기 이벤트 진행 도중 긴급 점검을 실시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피해를 본 이용자들은 구제책을 요구해왔다.

김 본부장은 이어 ▲업데이트 로드맵 안내(30일 공지 예정) ▲일본과 동일한 뽑기 스케쥴 적용(내달 18일 목표) ▲점검 시작 시간 12시부터(완료) ▲공지 상세화(진행 중) ▲주요 커뮤니티 24시간 모니터링 및 공지 등 조치(진행 중) 등 운영 정책에 대한 개선안도 전했다.

이용자들이 줄곧 지적했던 '사투리 번역' 문제는 서비스 개선 및 보강안의 하나로 사이게임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프라인 이벤트, 150만 다운로드 달성 시 보상 지급, 주요 업데이트 후 대형 프로모션 등 온·오프라인 행사 계획도 공유했다.

김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게임에 대한 애정과, 많은 개선 요구, 질책을 주셨다"라며 "이번 간담회는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향후 변화된 모습을 통해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더 수준 높은 운영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안내하고, 추가 변동 사항 발생 시 또는 일정 시간 경과 시 바로 안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간담회에서 봉합되지 않은 '환불 소송' 문제는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간담회 당시 환불 요구 수용에 관한 질문에 카카오게임 측이 답변을 피했고, 환불 소송을 준비 중인 이용자는 지난 19일까지 보상안이나 그에 준하는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송을 담당하는 이용자 모임인 '소송총대'는 전날 늦은 오후께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서 "소송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하겠다"라며 "카카오게임즈에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데드라인이 있었고, 그 시일을 넘겨 오늘에서야 공지를 남겼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이 남긴 공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 아닌 진행 경과에 대한 것"이라며 "소송은 유저들의 요구들이 진행됐을 때 희망자에 한해 취하하는 것으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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