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 10곳 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여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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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타트업계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계는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해 CVC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도 측면과 함께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유기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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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타트업계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22일 밝혔다.
응답 기업 10개 중 6개사가 작년에 비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52.7%)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5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심화'(35.6%), '글로벌 해외시장 불안 고조'(25.3%)가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계 투자 한파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스타트업 84%는 작년보다 투자가 감소했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절반가량(47.8%)은 투자금액이 작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경제 회복으로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답변한 기업이 31.2%로 가장 많았다.
민간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60.8%로 긍정 응답에 비해 네 배 높게 나타났다. 스타트업계는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해 CVC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VC는 대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설립 가능한 벤처캐피털로 작년 말 허용됐다.
제도 측면과 함께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유기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스타트업 지속 성장에 있어 판로개척과 기술혁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기업 인지도와 마케팅 역량 부족 등으로 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주축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한상의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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